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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환 개구리참외 명맥 끊길 우려

10여년전까지 사랑을 받아오던 충남 천안 개구리참외가 소비자의 외면으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

1일 천안시에 따르면 거봉포도 등과 함께 1997년 지역 농특산물로 지정된 성환 개구리참외가 단맛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의 입맛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판로확보에 실패,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농가만이 2100㎡ 면적에 개구리참외를 재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0년전인 2000년 20여 농가가 3만7000여㎡에 재배했던 것에 비해 엄청나게 줄어든 것이며 생산량도 올해는 5t 안팎에 그쳐 10년전 100여t에 비하면 '명맥 유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성환 개구리참외가 사양길로 접어든 것은 일반 참외보다 단맛이 크게 떨어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데다 단맛을 높이기 위한 당국의 노력도 결실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연구를 시도해 봤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농가에서는 개구리참외 대신 수익성이 좋은 상추나 오이 재배로 전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