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충남 보령시 천북면 굴구이 단지에서는 겨울철 별미인 굴구이가 시작돼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 지역 서해에서 양식된 굴은 8월에 산란기를 끝내고 가을에 살이 차기 시작해 11월부터 2월까지 맛이 가장 좋아 해마다 겨울철이면 굴 구이집이 성업 중이다.
굴구이는 식량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때 바다에 나가 굴을 따던 아낙들이 몸을 녹이려고 피운 장작불에 굴을 얻어 구워먹다 시작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천북 굴구이는 '원조 천북 굴구이'라는 간판을 걸고 성업할 만큼 전국에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10여년 전부터 굴구이집이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100여 곳이 전문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바다의 우유'라는 굴은 올해 강수량이 많고 적조피해가 없어 씨알이 굵고 작황이 좋아 맛 또한 전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다.
굴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로 비타민, 철분,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소화가 잘돼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빈혈과 간장병 환자의 체력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원(천북수산) 전 굴축제 추진위원장은 "굴구이는 은은한 불에 구워먹고 후식으로 굴 밥이나 굴 칼국수를 곁들이면 더욱 참맛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