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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 감량, '교육.종량제 큰 효과'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는 흐름이다. 그러나 버린만큼 부과한다는 원칙의 종량제 시행과정에서 배출량이 거의없는 서민들이 과다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주제로 국회 이두아 의원(한나라당)이 5일 국회의원 소회의실에서 심포지엄을 개최, 이같은 흐름이 포착됐다.

이날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문제의 해법을 빨리 도출해 달라"면서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비용이 연간 18조원에 달하고 이를 처리하는 데 연간 6000억원이 소요되면서 발생량도 연간 3%씩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두아 의원은 인사말에서 "국회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 이유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참석해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려는 의도였다"면서 음식물쓰레기 과다발생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음식물쓰레기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에너지는 580만(원유환산량톤)으로 이는 국내 최종에너지 소비량의 3% 상당의 규모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1790만톤에 달하는 것은 막대한 자원낭비이자 환경훼손이다고 말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문경호 환경부 차관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소중한 쌀 한톨이 하수구로 빠져나갈까봐 조심하던 때가 엊그제 인데 음식물쓰레기는 해마다 증가해 하루 1만5000톤에 이르고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과제이다"라고 역설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백규석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2012년까지 분리배출 대상 지자체에 대한 종량제를 전면 실시하게 된다"면서 "음식물쓰레기 수거시 지자체 특성을 고려해서 RFID시스템, 납부칩과 스티커 등을 절적히 선택해 시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납부칩, 스티커는 배출자가 납부칩등을 먼저 구입해 수거용기에 부착하고 수거업체에서는 납부칩 등이 부착된 용기에 한해 수거하는 방식이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시스템은 수거용기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배출원별 정보를 무선으로 수집하고 계량에 의한 정확한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2010년 서울 영등포구, 광주 남구, 일산시, 청주시, 전주시, 광양시, 서귀포시 등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RFID 종량제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고 2011년 시범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승룡 고려대학교 교수는 음식물의 에너지 소모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연구 결과에서 "4인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은 연간 약 438킬로그램으로 이는 승용차가 서울.부산을 4.8회 왕복 주행한 만큼의 온실가스 724킬로그램을 배출하고 718kwh 에너지를 낭비한 양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손영재 정부 과천청사관리소 운영과장은 "구내식당의 반가공, 깔끔포장 식자재 구매 등 원천적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서 83.4%, 잔식.잔반 줄이기를 통해 각각 46.2%, 39.7%의 감소율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또 잔반제로 그린데이 캠페인을 벌여 잔반 미발생자에게 기부쿠폰(장당 200원)을 지급하고 식당내 기부함에 기부토록 해 연말 결식아동돕기로 전액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호 한국도로공사 휴게시설팀장 또한 "전국 165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009년 기준 연간 약 6300톤의 음식쓰레기가 발생해 약 200억원의 경제적 낭비와 함께 이산화탄소 2000톤이 발생했다"면서 식재료, 잔식, 잔반 줄이기를 하면서 홍보를 강화해 2009년(6~9월) 2380톤 발생하던 음식쓰레기가 2010년(6~9월) 1,912톤으로 468톤(19%)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15억원(운영자), 이산화탄소 146톤(16억원)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역설했다.

안병희 음식업중앙회 과천지부 사무국장은 "지난 7월29일부터 오는 12월10일까지 과천지역 친환경음식점 시범사업 기간동안 과천지역 음식물쓰레기 다량발생 음식업주 대상으로 포스터 및 안내문 발송 등의 교육.홍보, 친환경 밥그릇과 남은음식 포장용기 그리고 전자저을 등의 물품보금, 메뉴 및 반찬조정으로 약 26%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양헌준 환일고등학교 환경부장은 "1, 2학년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식습관과 올바른 음식문화 정착을 위해 의식전환 교육을 하고 잔반줄이기 운동과 함께 캠페인을 벌여 시행전 5킬로그램이던 잔반이 시행후 2.5킬로그램으로 50% 감소했다"고 실천사례를 발표했다. 주식, 김치 잔반량이 대폭 감소하고 먹을 양만큼 덜어 가는 학생이 증가했으며 배식시 학생들이 적적량 배식 의사표시를 하는 한편 편식교정 효과가 극대화됐다고 밝혔다.

홍재표 경일대학교 학생처장은 무료식권 발급, 제로도우미, 제로젤로데이, 제로장학은행, 2%부족식단 등의 활동을 통해 실천 5주차에 음식쓰레기 양의 약12%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구내식당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을 경우 쿠폰을 지급하고 쿠폰 10장 제출시 무료식권을 증정하며 매주 금요일은 음식물쓰레기 없는 날로 지정할 뿐 아니라 줄어든 음식쓰레기량만큼 일정금액의 장학금을 적립해서 우수실천학생 및 불우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유동준 국방부 시설기획환경과 환경보전팀장은 "군부대 순회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교육, 전 부대 자율배식, 급식량 최적화 프로그램 개발 활용,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그린 카드 시행, 매주 수요일 잔반없는 날 홍보, 남은 음식물 재활용 등으로 시범부대의 음식물쓰레기가 3/4분기에 43%로 줄었다"고 밝혔다.

김형준 전주시 자원관리과장은 전국 최초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비례제를 도입해서 추진한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2008년 대비 13%의 감량을 실현했다"면서 버린만큼 수수료 부과로 과세 형평성 제고 및 자율감량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