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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 서산 농특산물 인기에 시름 덜어

태풍 '곤파스'의 직격탄을 맞은 충남 서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이 추석을 앞두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주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14일 서산인삼농협에 따르면 서산지역에서 재배된 6년근 인삼을 가공해 만든 홍삼액과 홍삼정 등의 수요가 최근 3배 이상 늘었다.

서산.태안6쪽마늘조합공동사업법인의 6쪽마늘 공동브랜드 '산수향(蒜秀香)'도 기업체 등에서 선물용으로 대량구매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서산생강한과는 요즘 주문량이 평소보다 5~6배 이상 늘면서 지역의 16개 생강한과 제조공장이 밤샘작업에 여념이 없다.

서산생강한과는 토종생강을 곱게 갈아 일정비율로 섞어 넣은 조청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과 향이 독특하고 감칠맛이 돌며 감기예방 효과까지 있어 선물용으로 인기다.

건강식품 홍화씨로 유명한 '정동식품(대표 이윤기)'도 3만~5만원대의 홍화씨 가공제품 주문이 크게 늘면서 한달 전부터 야간작업에 들어갔다.

노수영 서산시생강한과협의회장은 "최근 우리지역을 강타한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어 인력들이 대거 빠져나가다 보니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추기가 버거울 정도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밤샘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불투명한 경기 탓에 소비자들이 고가의 선물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제품을 찾다보니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