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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가을 꽃게잡이 출어 시작

충남 태안지역의 꽃게잡이 어선들이 두달간의 금어기를 끝내고 16일 첫 출어에 나섰다.

태안군에 따르면 근흥면 신진도와 채석포, 안면읍 백사장항 등 꽃게 산지로 유명한 항.포구의 어민들은 한달여 전부터 꽃게 조업에 나서기 위해 통발과 그물을 손질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올 봄 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많은 꽃게가 잡힌 데다 통상 봄보다는 가을에 어획량이 많아 가을 조업에 대한 어민들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태다.

올들어 지난 6월 중순까지 군내 3개 수협 어판장을 통해 판매된 꽃게는 모두 90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1t과 2008년 봄 419t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기름유출 사고 이전인 2007년 같은 기간보다도 300여t이나 많았다.

기름사고 이전의 청정 해역을 회복한 태안 앞바다 인근의 가을꽃게는 8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잡히는데 껍데기가 단단하고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알이 붉은 색이며 등 아랫부분에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어 타 지역 꽃게와 육안으로도 구별된다.

꽃게는 탕과 무침, 간장게장, 찜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