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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군, 인삼향토사업 부문 우수군으로 선정

세계 인삼의 메카’를 꿈꾸는 곳 금산. 그 꿈을 향해 땀 흘렸던 노력의 성과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회 농어촌산업박람회 농촌활력증진사업 전국경진대회에서 금산군이 인삼향토사업 부문 우수군으로 선정된 것이다

금산인삼향토산업은 국제기준의 인삼생산 및 유통체계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는 2014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인삼의 생산에서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검정시스템을 도입, 고품질화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GAP(국제우수농산물인증제도)와 GMP(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 사업.

GAP는 농산물 안전성 강화를 위해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 후 관리단계까지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 농식품 위해 요소를 관리하고 그 과정을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로, 국내에서는 2006년 1월부터 시행됐다.

GAP 인증은 매우 엄격하고 철저하게 이뤄진다. 토양과 수질검사, 잔류농약검사, 1차 재배환경 심사와 GAP 인증, GAP 인삼재배 실시·생산 및 출하, 인삼 집하와 분류 등 전 과정에서 투명성이 유지돼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토양·수질은 재배 이전에 국가기관에서 28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통과해야 하고 재배기간에는 수시로 286종의 잔류농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규정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카메라도 동원된다.

생산된 GAP 인삼은 외부의 오염이나 위해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GAP기준에 맞춘 우수농산물 관리시설에서 위생 포장돼 출하되며, 포장된 인삼은 일반인삼의 혼입을 막으려고 포장재를 제거할 수 없게 조치된 뒤 개별 인증번호를 부여받는다. 또한 소비자는 이런 일련의 인증과정을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금산 GAP 인증 인삼은 농산물이력 추적관리제도에 첨단 IT 기술을 도입, 생산이력은 물론 토양·수질·인삼에 대한 중금속함량과 농약잔류검사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2008년 전국 처음 GAP 인삼생산을 시작한 금산군은 올해 600농가로 늘린 뒤 모든 인삼농가를 대상으로 넓힐 예정이다. 또 GMP시설도 4곳을 더 뽑아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을 통해 GMP(우수건강기능식품) 인증도 따낼 계획이다.

올해 GMP사업이 마무리 되면 금산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0곳의 GMP인삼시설을 갖추게 된다.

금산군은 또 ‘세계인삼의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 인삼 재배 확산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금산지역 인삼 재배규모는 3131농가에 991㏊. 국내 인삼 재배면적(1만6,251㏊)의 6.1%다. 하지만 금산 인삼농가가 다른 지역에서 재배하는 면적까지 합하면 1900㏊(전체의 12%)로 두 배쯤 늘어난다.

금산 인삼농가 1300여명이 전국을 옮겨 다니며 활동 중이다. 연작장해로 수확 후 10년이 지나고 나서 그 땅에 다시 심어야 하는 재배 특성 때문에 금산 농가들이 전국으로 옮겨갔고, 이로써 우리 인삼산업 성장에 큰 힘이 됐다는 이야기다.

금산은 또 인삼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인삼 소비를 분야별로 보면 대략 수삼이 50%를 차지한다. 이어 홍삼(25%), 백삼(23%), 태극삼(2%)의 순이다.

이 가운데 금산은 전국 수삼 유통량의 80% 정도를 취급하고 있다. 물론 홍삼·백삼·태극삼 등도 상당량을 거래한다. 인삼업체(가공업 포함) 700여곳을 비롯한 건강원 등 인삼·약초 관련 업체만도 1300곳이 넘는다. 특히 200여개의 점포가 영업 중인 수삼센터의 한해 거래금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금산은 인삼으로 인해 음식·숙박업은 물론 택배사업 등이 번창하고, 연간 1만명 안팎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금산 인삼의 저력은 재배농가뿐 아니라 농협·연구기관·업체·행정기관 등이 똘똘 뭉친 데서 나온다.

또 현재 금산에는 인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지난해 7월 착공한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센터 오는 9월 초에 문을 연다.

이 센터에서는 인삼ㆍ약초 효능 연구, 인삼ㆍ약초 신상품 개발, 인삼ㆍ약초 표준화 및 규격화 개발, 인삼ㆍ약초 검사 및 품질인증 등 인삼약초의 명품 브랜드화 및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또 전국에서 생산된 약초를 한 데 모아 판매하는 금산약초물류집하장이 12월 완공된다.

하지만 지금 금산을 들썩거리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인삼축제가 그것이다. 인삼축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함께하는 대표적인 건강축제다. 오는 9월3일부터 12일까지 금산읍 중도리 인삼약초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초대형 인삼병을 개봉해 관광객들과 나눠 마시는 ‘함께해요 금산생명주’와 ‘인삼약초 헬스하우스’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다양한 체험거리도 준비된다. 인삼민속촌에선 전통저울로 인삼 무게 재보기, 인삼 깎기, 인삼 씨앗 고르기 등을 약령시장에선 인삼주 만들기, 약초 썰기 등을 각각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인삼 캐기는 관광객들이 직접 인삼밭으로 이동해 인삼을 직접 캐면서 수확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지금 금산은 인삼에 대한 생산·유통·가공·수출 등 인프라 구축은 물론 세계인에게 내놓을 볼거리까지 준비를 해가며 인삼의 ‘메카’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