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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한인차세대, 한국음식 만들기 체험

제13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26∼29일)에 참가하고 있는 30여개국 한인 차세대 40명이 28일 종로구 와룡동에 있는 `떡박물관'을 방문, 화려하고 깊이 있는 모국 음식문화를 체험했다.

이들은 떡의 쓰임과 제조법, 절기와 계절에 따른 다양한 떡 종류 등에 대해 알아보고 김치와 불고기를 직접 만들었다.

브라질에서 한국에 관한 책을 내 화제를 모았던 이유나 씨는 "전통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면서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해 책 만드는데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프로덕션을 운영한다는 박 안드레스(35) 씨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부모님이 비디오로만 보여주시던 전통음식과 생활상을 전시물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면서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재일동포 4세인 김망(26)씨도 "음식 만드는 과정과 전통 음식에 대한 것을 상세히 알 수 있었다"면서 전시된 혼례 음식을 가리키며 "지금도 이렇게 하는 곳이 있느냐"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떡박물관'은 "윤숙자 관장이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과 재직하면서 30여년간 지방으로 음식 조리법을 배우러 다니며 수집한 2천여 점의 기물을 모아 어린이와 외국인 등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2001년부터 운영하던 `부엌살림박물관' 을 지난해 이름을 바꿔 재개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