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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캡 오이' 본격 출하

충남 서산지역에서 생산되는 '캡 오이'가 제철을 맞아 본격 출하되고 있다.

20일 서산시에 따르면 캡 오이의 본고장인 지곡면 대요리와 산성리, 장현리, 환성리 일대 농민들은 요즘 독특한 방식으로 키워낸 오이를 출하하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이 지역산 오이는 손가락 크기만큼 자랐을 무렵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용기인 캡을 씌워 기형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 독특한 방식으로 키워낸 덕분에 모양이 길쭉하고 반듯한 것이 특징이다.

이 농법은 캡 표면에 뚫린 미세한 구멍을 통해 습기를 배출해 오이썩음병을 예방하고 농약 침투까지 막는 친환경 농법이다.

오이 20㎏ 들이 1박스 기준 출하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 2만4000원선에서 25% 가량 오른 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올해 고르지 못한 기상조건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량은 작년보다 30% 가량 밑돈다는 게 농민들의 설명이다.

구자홍 대요1리 이장은 "하우스와 노지에서 요즘 하루 평균 600상자(12t)정도의 캡 오이를 출하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으로 보내고 있다"며 "8월말까지 나오지만 지금이 가장 아삭아삭하고 맛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오이는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동의보감에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피로와 갈증을 풀어준다고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