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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보리고추장' '숭어요리' 발굴

충남 천안시가 규합총서(閨閤叢書)와 신증 동국여지승람 등에 팔도 명물로 소개된 천안 보리고추장과 말린숭어(乾秀漁) 요리를 향토식품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천안 '보리고추장'은 보리쌀, 고춧가루, 엿기름, 메주가루, 소금 등의 재료를 사용해 독에 담가 발효시켜 한 달 뒤부터 꺼내 먹는 것으로 시는 전통의 맛을 복원하기 위해 다음달 천안 백석문화대학에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천안 보리고추장은 조선후기에 발간된 규합총서에 순천 고추장과 더불어 팔도의 명물이라고 소개될 정도로 인기와 보편성을 가진 천안지역의 전통식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또한 천안의 옛 토산품으로 신증 동국여지승람 제15권 충청도 천안군편 등에 소개된 말린숭어 요리도 다음달 천안 나사렛대학에 용역을 맡겨 다시 복원하기로 했다.

숭어는 인근 아산만방조제 설치 이전까지는 아산만을 따라 입장면 가산리 입장천까지 올라왔다고 전해지고 있고 말린숭어는 도계진상품(道界進上品)으로 육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웰빙식품 선호추세에 따라 '건강식'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보리고추장과 숭어요리를 향토식품으로 발굴해 2013년에 계획된 국제식품과학회에 천안을 대표할 음식으로 알릴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잠재력 있는 향토식품을 개발해 웰빙 식품 산업화와 상품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