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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봄 꽃게 본격 출하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충남 서해안 태안반도 일대의 꽃게 등 제철 수산물들이 미식가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8일 태안군에 따르면 충남 서해안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태안군 백사장항과 채석포항, 신진도항을 중심으로 싱싱한 봄 꽃게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태안 근해의 봄 꽃게잡이에 이달 초부터 각 항.포구당 하루 평균 20~30척의 어선이 출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백사장항의 경우 하루 위판량이 많을 때는 1t에 달한다는 게 안면도수협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협 관계자는 "꽃게 위판가격은 현재 ㎏당 2만5천원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며 "요즘 나오는 꽃게는 게살이 통통하게 차고 껍데기가 단단해 맛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일년 내내 언제라도 식탁위 별미로 꼽히는 꽃게지만 그중에서도 산란에 따른 금어기인 6~8월을 피해 일년 두 차례 봄과 가을이야말로 꽃게의 제철이다.

일반적으로 가을 꽃게가 유명하지만 꽃게 맛을 아는 미식가는 속이 꽉 차 있고 싱싱한 봄 꽃게를 선호한다.

산란기를 앞둬 알이 통통하게 오른 봄철 암꽃게는 필수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피로에 지친 성인들의 원기 회복에 최고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태안지역에서는 꽃게와 함께 주꾸미와 실치, 간자미 등 제철 수산물들이 본격 출하되면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안면도 인근 남면 몽산포항에서는 제2회 몽산포항 주꾸미축제가 열리고 있어 요즘 태안을 찾으면 싱싱하고 알이 꽉 찬 주꾸미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봄을 맞아 태안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태안반도의 싱싱한 봄철 수산물들이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찾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