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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억대 부농 꾸준히 증가

충남 태안지역에서 연간 1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농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7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군내 농가의 경영소득을 분석한 결과 1억원 이상의 농가가 58가구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안지역의 1억원 이상 수입 농가는 2007년 48농가에서 2008년 52농가, 지난해 58농가 등으로 소폭이지만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억대농가수는 전업농가 4011 가구의 1.5% 수준으로 농업에 비해 수산업과 관광.서비스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억대 수입 농가는 한우와 젖소 등 전통적인 고소득 농업분야인 축산농가가 22곳으로 가장 많고, 쌀 재배농가 21곳, 화훼농가 11곳, 채소농가 3곳, 고구마농가 1곳의 순이었다.

농산물 개방과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어려운 여건에도 억대 부농이 많은 것은 지역 농산물이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태안군은 풀이했다.

특히 심비디움, 국화, 백합 등으로 대표되는 태안 화훼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고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수도권과의 거리가 가까운 데다 작년 당진-대전 고속도로 개통으로 농축산물 운송이 한층 쉬워지면서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농민들의 소득 증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진적인 농업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