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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김 특화단지 조성사업 '지지부진'

충남 서천군이 추진하는 김 가공 특화단지 조성사업이 수년째 지지부진하다.

4일 서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김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서면 월리 일대 산지 7만6975㎡에 김 가공 특화단지를 조성해 올해 말에 완공할 예정이었다.

군은 이 단지에 여러 지역에 흩어진 김 가공공장의 일부인 15~19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군은 시공업체를 통해 2008년부터 100만㎥ 규모의 흙을 지난해 9월까지 모두 퍼낼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절반 정도밖에 공사가 진전되지 않아 부지조성과 공장신축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군은 지난해 3월 설계변경을 통해 흙을 퍼내는 시공업체에 대해 오는 7월까지 공사 기간을 한차례 연장해 줬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사토 처리장소를 찾지 못하거나 암석이 나와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나머지 흙은 장항읍에 들어서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조성 공사장에 반입될 예정이어서 오는 6월까지는 흙을 모두 퍼내고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천군의 김 재배면적은 3333㏊로 도내 전체의 90%에 이르며, 김 가공공장은 63개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