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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갯바람쌀' 호주로 대량수출 전망

충남 태안군의 특산품인 '갯바람아래 노을에 물든 쌀'이 호주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며 대규모로 수출될 전망이다.

3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군 쌀영농조합법인이 생산한 '갯바람쌀' 20t이 이날 호주 수출길에 올랐다.

갯바람쌀의 호주 수출은 지난해 12월말 수출대행업체인 세계종합무역을 통해 54t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것이다.

계약 직후 18t이 수출되고 이번에 20t이 추가로 수출길에 오르면서 계약된 물량은 16t만 남게 된 것.

수출된 쌀에 대한 현지 평가가 좋아 20㎏ 포장의 식당용으로만 납품됐던 1차와 달리 이번에는 3㎏과 10㎏의 일반 소비자용 소포장으로도 선적됐다.

현지 수입업체가 3차 수출분까지 마무리된 뒤 태안 쌀의 인기가 입증되면 1000t 이상의 대규모 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수출이 태안 쌀 수출의 고비가 될 것으로 태안군은 전망하고 있다.

영농조합법인은 또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다른 지역으로도 수출 판로를 뚫기 위해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일반 쌀에 비해 10% 가량 비싼 갯바람 쌀이 호주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고급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지도와 토양정밀검사 등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갯바람 쌀은 2008년 '대한민국 우수 특산품 대상'에 이어 지난해 '전국 고품질 우수쌀 전업농 선발대회' 친환경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소비자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태안의 특산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