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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삼' 상품화 본격 추진

충남 태안군이 천연강장제로 알려져 인기가 높은 해삼을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 판매하는 사업에 적극 나선다.

22일 태안군에 따르면 군이 지난해 산지가공시설 사업자로 선정한 원진수산 영어조합법인은 소원면 모항항 인근 부지 780여㎡에 모두 14억6700만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해삼 가공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내달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원진수산은 2006년 해삼 펩타이드 캡슐 제조법을 특허 출원하고 부산 동의대와 기술협력을 체결한 전문업체로 새로 짓는 가공시설에 수산물 처리장과 가공공장, 제품보관시설 등을 갖추고 해삼 펩타이드 캡슐과 진공 건조품, 해삼농축품, 해삼주(酒), 해삼간장, 해삼소스 등 다양한 해삼 가공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태안군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을 정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해삼을 가공한 식품이 생산되면 내수는 물론 수출 품목으로도 한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삼 가공품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식품개발 선진국에서 이미 상품화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우리나라 해삼 대부분이 중국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돌기해삼(가시해삼)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태안군 관계자는 "예로부터 다양한 효능을 지닌 해산물로 각광받아 온 해삼이 이번 가공시설을 통해 먹기 쉬운 상품으로 나오면 세계시장 공략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해삼 뿐 아니라 다양한 수산물의 상품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지역 특화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