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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산 자염 영화 '식객'으로 재조명

우리 고유음식인 김치의 다양한 맛을 조명하는 영화로 지난달 28일 개봉된 '식객 : 김치전쟁'에서 충남 태안산 전통 소금인 '자염'이 재조명되고 있다.

3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 영화에서 세계적인 요리사 '배장은' 역할을 맡은 탤런트 김정은이 최고의 소금을 얻기 위해 전통방식의 소금을 만드는 장면이 태안군 근흥면 '자염 체험장'에서 촬영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안 자염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

김정은이 갯벌에서 괭이질과 삽질, 가마솥 끓이기까지의 험난한 절차를 거쳐 만든 자염을 이용해 김치를 만드는 장면은 정성이 들어간 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태안군 근흥면 낭금마을에서 생산되는 자염은 수천년을 이어온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웰빙' 소금으로 영농조합법인 '소금굽는 사람들'에 의해 '태안 자염'이란 이름으로 2002년 처음 시판된 뒤 해마다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자염은 칼슘이 천일염에 비해 약 1.5배, 유리 아미노산이 5배나 높은 반면 염분은 상대적으로 적어 김치를 담글 때 유산균 개체수를 증식시키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매 초기에는 인지도가 낮아 일부 고급 음식점에 납품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2~3년 사이 자염의 성분과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가을 김장철을 중심으로 한해 평균 2만㎏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태안 자염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소비자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태안군은 기대하고 있다.

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자염은 한번 생산하는 데 8~10시간이 넘게 걸리고 생산량 또한 적은 것이 단점"이라며 "소량 명품화 전략으로 태안 자염의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