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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지역별 특성화 시킨다


"유통 표준화.과학화 위한 용기개발 필요" 지적
업계, 연구개발.유통망 정비 등 정부지원 요구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막걸리를 프랑스 와인처럼 지역별 활성화를 시키겠다며 막걸리 산업 육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 소주ㆍ참살이 탁주(대표 강환구)에서 열린 막걸리 제조업체 현장 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해 현장을 시찰하고 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간담회에서는 막걸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유통과정을 표준화ㆍ과학화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막걸리를 위한 용기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막걸리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탁주업계 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막걸리를 안정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는 용기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이동막걸리로 유명한 이동주조(포천), 국순당의 패밀리인 배혜정누룩도가(화성), 찬우물 막걸리(강화) 등 약 20개 업체의 대표와 임직원이 참석해 함께 배석한 김문수 도지사, 조억동 광주시장 등에게 막걸리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차원의 각종 지원 대책을 건의했다.

특히 김문수 도지사는 이날 간담회 장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막걸리 업계를 이끌어온 업체들을 격려한다”며 장태평 장관에게 막걸리 산업 활성화 및 지원을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이날 업체 대표들은 쌀 막걸리를 만들 수 있도록 쌀값 지원 방안, 고품질 막걸리제조를 위한 공동 연구 개발, 고품질ㆍ고효율 막걸리 제조를 위한 누룩균 배양, 유통망 정비 등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정 장관, 김문수 도지사, 조억동 시장은 농업을 살리고 쌀의 소비촉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진섭 국회의원, 이계진 국회의원이 들렀으며 간담회가 끝날 무렵에는 이달곤 행안부장관도 간담회장을 찾았다.

이 지역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의원은 “비도 오고해서 마을주민들과 막걸리 추렴을 하다가 잠시 들렀다”고 말했다. 자신을 일주일에 10병의 막걸리를 마시는 막걸리 팬이라고 소개한 이 의원은 “막걸리는 물에 따라 맛이 좌지우지 되는 등 연구가 참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정부의 막걸리에 대한 큰 관심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최진순 찬우물 막걸리 대표는 ‘이번 간담회에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및 이달곤 행안부 장관, 이계진 의원 등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석한 것은 정부의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 기쁘다“며 ”현재 국내의 일반업체로서는 막걸리에 대한 연구가 큰 부담인데 정부의 지원을 통해 부담이 덜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보다 훌륭한 술을 선보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남한산성소주 강환구 대표는 “그동안 고급 막걸리 시장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 며 “이번 간담회에 보여준 정부의 큰 관심을 밑바탕으로 연구와 노력을 거듭해, 농산업과 연계되고 보다 고급화된 양질의 탁주를 소비자에게 선보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