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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업계 농약대책 '나몰라라'

지난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인삼제품 문제점에 대한 정부 관리 강화방침에 대해 인삼제품 업계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국정감사 중 드러난 인삼 제품에 대한 농약 및 제도 개선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인삼식품에 대한 관리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국정감사 지적사항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강화를 하면서도 시장 상황 파악 및 부량 인삼 유통시 처벌규정 강화에 대한 법제화 등 단계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현출 농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은 “향후 지속적으로 시중유통 중인 인삼제품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수삼분야를 담당하는 농관원 소비안전과에서는 감독 단계를 현재의 생산단계에서 유통단계까지 확대해 관리하기로 했다.

농관원은 오는 12월 10일 이후부터 식약청과 함께 백화점.할인마트까지 영역을 넓혀 단속을 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삼에 농약이 허용치 이상 검출 될 경우, 백화점 측은 현지 지자체를 통해 행정처분을 받고, 인삼을 생산한 산지에서는 농관원의 제제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농관원 소비안전과 조동근 농업사무관은 “차후 시료 채취 비율 확대 및 감독 강화를 통해 보다 확실하게 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삼 등 인삼가공제품들을 관리하는 원산지 관리과는 홍삼의 벽돌식 포장 개선에 대해 향후 농식품부 채소특작과와 함께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며, 업계에 대한 규제에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주창 농업사무관은 “향후 채소특작과와 연계해 제품 포장방법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채소특작과 서금현 사무관은 “이번 국정감사 결과를 토대로 벽돌식 홍삼 및 흑삼에 대한 관리 규정을 11월 중 제출할 예정이며, 내년에 구체적인 법령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대부분은 "철저한 자가 안전관리로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관계자는 "자사제품의 경우 철저한 농약안전 관리를 통해 수매하기 때문에 이번에 적발된 사례는 영세업체들 문제로서 본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동원 F&B의 ‘천지인’ 유형근 인삼사업부장과 인삼음료 ‘한뿌리’를 개발한 CJ 제일제당 김동근 부장도 “현지에서 직접 관리를 거쳐 가공 과정까지 일체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는 자신한다”고 전했다.

대상웰라이프 ‘홍의보감’ 김재훈 담당은 “검사기관을 거쳐 인증된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친환경 브랜드에 맞게 관리 강화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이마트와 신세계에 인삼제품을 납품중인 삼흥의 김진성 이사는 “인삼제품의 경우 농협중앙회인삼검사소에 전수 검사를 하고 있어,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고 전했다.

입장을 당장 내놓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다.

농협중앙회 인삼 브랜드 ‘한삼인’ 주 석 대리는 “국정감사에서 나온 사항은 내부 조정 중이라며, 당장은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