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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 연구사업 졸속 운영 질타

한국식품연구원이 연구사업 졸속 운영과 장수식품 산업 전략 부재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는 한국식품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한식세계화 진행사항과 장수식품 산업 현황에 대한 질의가 주로 이어졌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현재 전통식품 세계화 11개 연구 사업에 약 88억 원이 투입됐지만 이 중 상품화되거나 판매실적을 낸 사업은 9개로 판매실적 대비 약 41.3%에 불과하다"며 "이는 매우 저조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 이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국가차원 연구개발 투자가 선행돼야 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 수행을 전담할 수 있도록 한식연 산하에 가칭 한국전통식품연구센터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은 “한국식품연구원의 총 연구비 125억 원 가운데 한식 세계화 연구비는 2.27% (2억 8000만원)에 불과하다”며 “한식 세계화 연구비를 10%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일본의 초밥, 중국의 만두, 이탈리아의 파스타같이 편의성이 높은 대표음식이 나와야 한다”며 “국내 항공사들이 비빔밥 연구를 성공 시킨만큼, 식품연구원도 한식 연구에 매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세계인들의 맛에 맞는 매운맛 개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향후 방침에 대해 “식품연구원이 고추장만 연구할 것이 아니라 매운맛을 좀 완화시켜서 전 세계인이 먹을 수 있는 보편화된 음식을 내놓아야 한다”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장수식품에 대한 개발도 향후 과제로 지적되었다.

한나라당 이종혁의원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이를 대비해 장수 및 건강식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고령자 경제 활동 인구도 증가 추세에 접어듬에 따라 장수 및 건강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02년 8500억 규모에서 오는 20년엔 4조2000억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의원은 "미래전략 기술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기능성 식품개발을 진행되고 있지만 집중 분야는 개인 맞춤형 기능성 식품개발 및 비만, 당뇨 억제 등에 한해있다"며 "항노화, 항산화 식품의 발굴 및 원인규명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