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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경제연구소는 돈먹는 하마"



농협경제연구소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과 연구소장의 급작스런 연봉인상에 국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김우남위원은 5일 국정감사를 통해 농협중앙회의 농협경제연구소 지원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의원 측은 농협경제연구소가 100% 농협출자 회사로 농협중앙회와 경영자문 용역 계약을 맺어 연구사업을 하고 있으며 농협중앙회와의 거래만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등, 농협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우리나라 농촌현실과 국내경제 정세에 해박한 전문 연구원들로 구성되어야 할 농협경제연구소에서 전체 인원 26명 중 박사는 단 2명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인력은 석사 16명, 학사8명이었으며, 연구논문을 발표했었던 연구원은 단 13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학계 인정학위도 없고 연구논문 한편 없는 연구원이 농업발전을 위한 종합적 연구사원을 어떻게 수행할 수 있겠느냐며 자료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질타했다.

또한 김의원측에서 농협경제연구소가 펴낸 130건의 연구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일반 대학생의 리포트 수준이 많았다고 혹평했다. 연구소의 능력에 비해 농협 지원이 무분별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의원은 농협경제연구소에서 경영자문 용역계약으로 받아간 총 금액이 50억원이 넘고, 신문기고 및 TV, 라디오 인터뷰 출연을 이유로 회당 많게는 850만원씩 받아가는 등, 언론활동으로 쓴 예산이 총 4억 33000만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의원은 “고작 지역방송 라디오 인터뷰 준비에 회당 850만원이 들어간다는 것은 이해가 안간다”며 “비전문적이고 생산성 낮은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원들의 연봉은 30억 49만 4000원에 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의원은 농협경제연구소에 새로 취임한 김석동 소장의 취임 불과 하루전에 규정이 개정되어 기본급이 1억 9200만원에서 3억으로 상승하였고, 대표이사 경영수당 역시 중앙회의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고 전했다.

중앙회의 경영평가에서 경제연구소가 최고점을 받을 경우, 소장의 연소득은 약 6억원에 달하는 등 3배이상 뛰었다고 전했다. CEO에 대한 체계적 능력 검증과 취임이후 별다른 사업성과도 없이 최대 6억원의 연봉을 지급하게 된 현 중앙회 처사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연봉에 대해 황영철 의원도 한마디를 던졌다. 농촌경제연구소의 연봉(1억 8000만원)이 회사의 순이익(1억)보다 높다는 것이다.

김의원측은 조직효율성 및 생산성이 낮은 농협경제연구소를 없애고 검증된 전문지식인에게 개별용역을 맡기는게 현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