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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고추장 제조 농협제조업자 구속


반품된 불량제품으로 항공기내식에 제공되는 고추장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농협매장에 유통시킨 농협 제조책임자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변질되어 가스가 발생되거나, 유통기한이 지나 반품된 고추장 등을 새로운 원료와 섞어 유통기한을 다시 표기 국내 유명항공사 1곳의 기내식과 농협매장에 판매한 혐의로 충북소재 ‘남제천농협청풍명월고추장공장’ 제조책임자 조모씨를 구속 수사했다고 3일 밝혔다.

수사결과, 이렇게 불법으로 만든 고추장 등은 17,889kg, 시가 19억7,800만원 상당으로, 튜뷰형 쇠고기볶음고추장 약 170만개(26,863kg)는 항공기 기내식 등으로, 생고추장, 고춧가루, 된장 등(146,026kg)은 농협매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2008년 7월부터 최근까지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수사단 김영균 단장은 “쇠고기볶음고추장은 변질되기 쉽고 식중독 우려가 있어 철저한 소독과 살균을 거쳐야 함에도, 이 농협에서는 반품 제품을 소독이나 살균도 하지 않은채 그대로 재사용했다”며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구속했으며, 관련제품은 회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은 현재 남제천농협 제품이 다른 항공사 등에도 납품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에 관한 추가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제천농협은 고추장 생산에서 단위농협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1년 매출이 30억에 이르며 최근에는 한 일간지의 우수특산품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