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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소금과다섭취 주범 '김치류'

한국인의 지나친 염분섭취는 어떤 식품 때문일까.

3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00회 보건산업진흥포럼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염분 섭취량 중 50% 이상이 '김치류'와 '국류' 때문이다.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우송대학교 정혜정 교수(외식조리유학과)는 "한국인은 하루 염분섭취량의 31.2%를 김치류에서 얻고, 찌개나 국 같은 국물류도 20.3%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멸치볶음과 자반고등어를 합쳐 12%, 젓갈 3.2%인 반면 짠 음식의 대명사인 '장아찌류'로부터 섭취하는 양은 0.5%에 불과했다.

또 외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교수는 "곰탕, 대구매운탕, 김치볶음밥, 카레라이스, 함박스테이크, 돈가스, 양념통닭, 자장면, 짬뽕, 햄버거, 피자(0.5개), 탕수육 등의 외식메뉴 1인분에는 나트륨 100mg(소금 2-5g) 이상을 함유하고 있다"며 "외식도 나트륨 과다섭취의 주범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학교급식의 당과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도록 '당, 나트륨 함량을 줄인 학교급식 레시피'를 개발해 서울시내 1296개 초중고교에 보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책자에는 당분과 나트륨 첨가량을 줄인 조림, 볶음, 구이, 튀김 등 44개 반찬류의 조리법이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