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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성지고교서 31명 집단 식중독 증세


경기도 용인의 성지고등학교 학생 31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30일 용인시 기흥구보건소에 따르면 성지고교로부터 29일 식중독 의심 증세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학생 31명이 발열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20명 정도는 증세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유명 위탁기업이 학교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성지고는 1163명이 재학중이며 지난 주말부터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25일 26일 급식받은 식단을 통한 식중독 증세를 의심하고 있다

학생들은 25일과 26일 점심과 저녁으로 호박고추장찌개, 비빔밥, 버섯깐풍기 등을 급식 받았으며 기흥구보건소는 토요일 고3 학생 270명이 급식받은 식단과 식재료도 수거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식재료의 가검물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며 "일주일쯤 뒤 분석 결과가 나오면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내 정수기에 대해서는 최근 수질검사를 의뢰해 적합판정을 받은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 관계자는 "현 위탁급식업체와는 2006년부터 1년단위로 갱신해 계약을 하고 있으며 식중독 사고 발생시 즉시 해약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데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최근 자료를 통해 올해 학교식중독 발생이 33건으로 지난해 동비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학교식중독 발생은 지난 2007년 25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2008년 12건으로 감소했으나 올해는 33건으로 지난해의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중독 환자수도 2008년 981명에서 올해 동기간 1496명으로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