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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예산 삭감 경기교육위원들 유감 표명

초등생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한 경기도교육위원들이 29일 이로 인해 빚어진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유옥희, 최운용, 한상국 위원 등 급식예산 삭감을 주도한 교육위원 7명과 박원용 부의장은 이날 오전 도교육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산 삭감으로 빚어진)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급식예산 삭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내 전체 학생들이 골고루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수많은 논의와 숙고 끝에 결정한 것"이라며 "교육감의 정책을 흔들자는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무상급식 계획을 충분히 검토하고 형평성 있게 규모를 점차 확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와 전교조 경기지부 등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한 경기도운동본부'에 참여하는 200여개 단체는 즉각 성명을 내고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들 단체는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한 위원들은 진솔한 사과 대신 변명과 합리화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삭감한 예산을 재심의해 원상 복구하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교육위원 직무정지와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