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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현지 식품검사기관 설립 본격화

멜라민 사건 대책의 하나로 추진된 중국 현지 식품검사기관 설립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중국에서 제품 또는 원료를 생산하는 14개 식품 제조업체는 최근 총 38억2천만원을 출자해 칭다오에 식품검사기관을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식품검사기관 설립에 참가하는 식품업체는 농심, 동서식품, 동원F&B, 대상, 롯데제과, 빙그레, 샘표식품, CJ제일제당, SPC그룹(삼립식품), LG아워홈, 오리온, 오뚜기, 크라운.해태, 한국야쿠르트 등 14개 기업이다.

이들은 최근 출자금액 38억2000만원의 분담 비율을 결정했으며 투자방법을 놓고 최종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멜라민 파동이 고조된 가운데 식품공업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외국에 자체 공장이 있거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하는 경우 사전관리를 위해 정부공인 민간검사기관을 중국 등 현지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도 지난 1월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 상반기 안에 8개 주요 식품업체가 공동으로 칭다오에 정부공인 식품검사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비용 분담 비율 등에서 각 업체가 이견을 보이다 최근에서야 합의에 도달했으며 총출자금액도 당초 50억원에서 38억원선으로 낮춰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들 14개 업체가 중국 현지에 해외투자법인을 설립해 현지 법령에 따라 검사기관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