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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칠선주 '건강약주' 주목


전통주 품평회 수상 등 우수성 공인

강화도의 맑은 공기는 물론 마니산을 타고 흘러내리는 지하수를 사용해 맑고 청아한 맛을 더해주는 강화 전통민속주인 ‘칠선주’가 건강 전통주로 주목받고 있다.

단군 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만들었다는 참성단이 있는 강화도 마니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에서인천 유일의 전통주 ‘칠선주’가 제조되고 있다.

칠선주는 인주(인천의 옛이름) 지역 궁중 진상품으로, 인삼·당귀·구기자 등 한약재를 넣어 두통 등 숙취를 없애 건강약주에 대한 조상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칠선주는 일곱 가지의 한약재를 첨가한데서 명명한 것이다.

두통·구토 등에 효과가 탁월하여 궁중에 진상되던 술로 유명하다. 또한 칠선주는 마실 때 은은한 누룩향과 부드러운 맛이 장점이다.

민속주 기능보유자인 이종희 칠선 대표가 복원한 ‘강화 칠선주’와 ‘천년애주’ ‘쑥 와인 Lady’는 국가 지정 전통민속주로서 그의 역작(力作)이기도 하다.

칠선주의 주 재료인 ‘인삼’과 ‘사삼’의 사포닌 성분은 폐와 간장을 보호하고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구기자’는 양기를 돋우어 주고 눈을 맑게 하는 역할을 하며 ‘산수유’는 혈액을 맑게 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 ‘당귀’는 빈혈과 복통 치료에 도움을 주고 심장에 들어가면 피를 생산하고 간장에 들어가면 피를 저장케 한다. 이 밖에도 ‘갈근’과 ‘감초’는 각각 갈증을 해소하고 몸을 해독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칠선주는 이처럼 몸에 좋은 한약재를 골고루 배합했기 때문에 예로부터 애주가들에게 술맛은 물론 건강까지 약속해 주는 술로 유명하다.

‘천년애주’는 해풍 쌀 100%에 강화약쑥과 산수유, 감초로 숙성시켜 빚어낸 전통명주로 강화 청정지역에서 해풍과 이슬을 맞으며 자란 약쑥을 주원료로 이용해 생산된 제품이다.

또 ‘쑥 와인 Lady’는 칠선의 걸작품이다. 칠선주의 전통민속주에 신선의 색 산수유와 강화약쑥으로 와인을 제조해 여성이 특히 좋아하는 제품으로 14%의 순하고 향기로운 와인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다.

한편 칠선주는 국세청 기술연구소 실험 결과 음주후 머리를 아프게 하는 성분인 ‘아세트 알데히드’가 거의 검출되지 않아 ‘숙취가 없는 술’로도 정평이 나있다. 또한 싱겁지도 독하지도 않아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마실 수 있고 그윽한 향기가 입안에 오래 남고 취하도록 마셔도 뒤끝이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칠선주는 1990년 국가지정 인천민속주 승인과 1993년 제1회 한국전통주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받아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종희 칠선 대표는 “옛 조상들의 숨결과 얼을 후세에도 잊혀지지 않고 전수시키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칠선주를 재현해 냈다”면서 “칠선주가 앞으로도 이 땅에 영원히 함께 할 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