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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초중교생 159명 집단 식중독

강원 평창의 모 유스호스텔에서 수련회를 가진 서울지역의 중학생들이 퇴소 후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28일 평창군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20~22일 모 유스호스텔에서 수련회를 가진 서울 영등포구의 2개 중학교 학생 110명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학교 인근 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보건의료원은 병원으로부터 이를 통보받고 27일 해당 유스호스텔의 보존 식자재 20여가지와 음용수, 종사자 가검물 등을 채취해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원인균 검사를 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학생들이 퇴소 전 점심으로 먹은 음식은 조밥과 어묵, 햄볶음, 과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유스호스텔에서 제공한 음식이나 음용수가 원인일 수 있지만 학생들이 퇴소 후 서울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휴게소 음식을 사먹을 수도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은 역학조사와 원인균 검사 결과가 나와야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를 받은 전체 110명 가운데 101명이 포함된 Y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현재로선 식중독 이라고 말 할 단계는 아니고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라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남 고성에 체험학습을 다녀온 충북 옥천군 이원면의 초등학교 학생과 교사들도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옥천교육청과 옥천군보건소에 따르면 이원초교와 이 학교 지탄분교, 대성초교 학생 47명과 교사 4명이 22일부터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이 중 11명이 26일 현재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학생들의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역학조사에 나선 상태다.

49명 외에도 2명이 26일 오전부터 뒤늦게 구토와 복통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등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이달 21일 동료 학생과 교사 115명에 섞여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왔고, 이튿날(22일)부터 설사와 복통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다시 사흘이 지난 25일에야 뒤늦게 보건소에 알리고 부랴부랴 환자 파악에 나서는 등 학교 보건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옥천군보건소 관계자는 "이들이 경남 통영의 한 뷔페식당에서 김밥과 돈가스, 소시지전 등을 먹었다는 학교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