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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건식소재로 개발 육성

식품화 1년을 맞이한 국산 천일염을 건강기능식품의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R&D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식세계화연구단(이하 한세연)은 22일 aT센터에서 열린 ‘천일염의 우수성과 명품화 전략’ 심포지엄에서 한국산 천일염의 명품화 연구사업을 본격 추진해 이를 건강기능 소재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건강기능식품 소재로서 천일염의 연구동향 및 R&D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한 한세연 박홍주 연구관은 “한국산 천일염은 수입산 천일염에 비해 염화나트륨 함량은 낮고 칼슘과 마그네슘 같은 무기성분은 3배 정도 높은 우수한 소금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는 매우 미흡한 수준”이라며 “천일염이 함유한 무기질의 건강기능성 증진 효과에 대한 규명과 함께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산업화에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연구관은 “프랑스 게랑드 소금은 고품질 토판염으로 개발돼 월등히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천일염을 소재로 한 구운소금과 죽염, 도자기 소금 등 가공품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선진국보다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다양한 제품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세연은 생리활성 및 대사기전 연구를 통해 천일염의 생활습관병 예방효과를 입증하는 한편, 천일염을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 개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박 연구관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한세연은 천일염의 품질특성 및 영양평가 연구를 비롯해 천일염의 안전성 및 임상효과 구명, 유통 및 마켓팅 전략 연구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날 심포지엄에서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농림수산식품부 김종실 팀장은 “염관리 업무가 농식품부로 이관됨에 따라 천일염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화를 추진하기 위해 생산, 가공, 유통, 판매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염관리법과 염업조합법을 소금산업육성법으로 전면 개정하는 법안을 늦어도 10월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수산물유통공사 김진곤 수산수출팀장은 ‘천일염 유통 및 마켓팅 전략’을 통해 “천일염은 생산시기가 4~10월로 제한돼 있고 날씨와 계절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많아 유통 및 수출에 어려움이 많다”며 “산지에서 소비까지의 종합적이고 중장기적인 유통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재수 농진청장을 비롯해 김성수 한나라당 의원과 김순자 한성식품 대표 등 관련기관 및 식품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정부기관과 대학, 생산자, 언론기관 등에서 참가한 관계자들 간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김재수 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농식품부에서는 천일염 명품화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농진청에서는 전통발효식품 및 음식의 기본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국내산 천일염의 우수성을 재조명해 천일염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 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