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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급식소 지하수서 노로바이러스 검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은 하절기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식중독 유발 빈도가 가장 높은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가 전국 학교급식소 지하수서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1월부터 4월말까지 학교 218개소(초등 161개교, 중등 45개소, 고등 10개교, 특수 2개교)와 청소년수련원 33개소 등 총 251개소를 검사한 결과 14개 학교(5.6%) 지하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역적으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학교는 충남이 4곳(검출률 16.7%), 충북 3곳(11.1%), 경북이 2곳(5.6%), 경기가 4곳(5.4%). 전북이 1곳(4.3%)이었으며, 경남, 전남, 강원, 제주 등의 지역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학교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7개시에 위치한 학교는 지하수 사용 시설이 없거나 적은 편으로 4월말까지 검사결과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이 0%였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이번 검사 결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학교가 가장 많은 시는 충남 공주시로 정안면과, 태봉동, 우성면, 유구읍 등 4개 지역 학교 지하수에서 이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다음으로 충북 음성군이 2곳(원남면, 소이면)으로 많았다.

이 밖에도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과 화성시 서신면, 이천시 모가면, 여주군 능서면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과 경주시 양북면 ▷전북 순창군 복흥면 ▷충북 괴산군 장연면 등에 소재한 학교 지하수에서도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주로 농촌 지역에 위치한 학교로서 아직까지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시설개보수, 물탱크 소독, 물 끓여먹기, 익히지 않은 메뉴 자제, 위생관리 철저 등 사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월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률을 보면, 총 식중독 발생건수는 6월(200건)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8월(178건), 9월(168건), 5월(146건), 7월(131건), 4월(111건), 12월(101건) 순으로 많았다. 반면, 노로바이러스 발생률은 12월(44.6%, 45건)과 2월(39.2%, 20건), 1월(36.8%, 21건) 등 겨울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식중독예방관리과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사고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고 여름철에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하절기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므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대한 경게심을 늦추지 말고 개인위생관리 및 식중독 에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