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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아시아에서 인정 받다”

아시아 지역의 최고 요리사를 가리는 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참가한 김선혜씨가 2등 수상의 영광을 안아 한국 음식의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0일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요리 대회인 ‘제2회 에스꼬삐에 영 홉 콘테스트(Escoffier Asia Youth Hope Contest)’에 한국대표로 출전한 김선혜(24세, 웨스틴조선부산 호텔)씨가 2등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에스꼬삐에 영 홉 콘테스트는 젊은 요리사를 후원하는 단체인 에스꼬삐에 아시아(Escoffier Asia)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수산부(MAP)와 소펙사(SOPEXA)가 후원하는 요리대회로 매년 아시아권 특급 호텔 등에 근무하는 실력 있는 젊은 요리사들이 각국의 대표로 출전해 실력을 겨루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의 6개 국의 대표가 참가했으며, 미리 공개된 재료(포 뜬 가자미)로 메인 메뉴 1가지와 가니쳐(사이드메뉴) 2가지를 2시간 동안 6인분을 조리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자신이 가진 창의력과 순발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김선혜씨는 메인 요리로 필레 오브 쏠 마저리(filet of sole margery), 가니쳐로 샐러리 뿌리 무슬림과 야채가 들어간 파이프 오믈렛으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김선혜씨는 참가자 중 유일하게 우유에 레몬을 넣어 생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애고, 메인 요리 위에 금가루를 뿌려 음식의 고급스러움을 돋보이게 하는 감각을 발휘해 2등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 1등 수상은 중국이 차지했으며, 3등은 태국이 차지했다. 1등 수상자는 2010년 프랑스 세계 요리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2등을 수상한 김선혜씨는 상금과 프랑스 보졸레 여행 항공권을 부상으로 수상했다.

콘테스트 심사위원은 “김선혜씨는 매우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음식을 선보여 1등을 차지한 중국에 근소한 점수차로 2등을 차지해 향후 장래가 매우 촉망되는 요리사다”며 “기초 스킬과 젊은 감각, 그리고 전통의 조화를 요리에 대입할 줄 아는 스마트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리젠테이션 기술도 뛰어났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