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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화려한 개막


전 세계 음식과 다양한 식품산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4대 식품전인 ‘2009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이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식품공업협회와 KOTRA가 공동 주최한 이번 식품산업대전에는 커피·음료·와인·농수산축산물·가공식품·제과제빵·육류 등 식품을 비롯해 식품가공기기와 식품포장기기, 식품위생기기 등 식품산업 전 분야를 망라하는 전시품이 식품전과 식품기술전, 식품안전전, 식품포장전에 나뉘어 선보였다.
올해로 벌써 2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식품산업대전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지난해 참가규모(34개국 1070개사) 보다 다소 줄어든 총 33개국 904개사(국내 583개사, 해외 321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식품산업대전에는 지난해와 달리 정부기관으로 농촌진흥청이 최초로 참가해 22개 부스에 걸쳐 특성화 시군 농식품을 전시했으며, 국제관에서는 EU관이 국내 식품전 최초로 참가해 현지 축산물 홍보세미나 및 시식회를 개최했다

또한 이번 식품산업대전에서는 한식세계화와 식품안전에 대한 식품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한식의 산업화, 마케팅 및 세계화 전략’과 ‘식품 중 이물혼입 현황 및 관리대책’이라는 심포지엄이 전시회 이틀째인 14일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각 전시회관에서 진행된 다양한 이벤트와 시식행사 및 시연회도 관람객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운영하는 한국음식홍보관에서는 ‘몸에 약이 되는 약선음식’이라는 주제로 음식에 한약재를 넣은 전통 약선음식에 대한 강연과 시식회 및 문화체험을 진행해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고자 했던 한국음식의 지혜를 홍보했다.

커피연합회(KCABC) 주최로 열린 제2회 아시아 클래식 바리스타 대회도 관심을 모왔다. 총 23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커피전문인 바리스타 외에도 학생바리스타 대회와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도 진행돼 일반인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이외에도 EU관과 스페인관, 미국관 등 국제관에서는 자국에서 생산된 육류제품과 와인에 대한 시식회가 열렸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향토음식 전시 및 시식도 관람객의 입맛을 즐겁게 했다.

식품기술전과 식품안전전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도 높았다. 지난 2007년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은 이번 식품기술전에 순수우리기술로 개발한 분쇄기와 볶음기를 선보였으며, 식품안전전에서는 새롭게 선보인 이물검사 및 품질검사 시스템 등이 관람객 및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식품포장전에서도 관람객들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모든 종류의 식품들이 각 부스 앞에 전시된 다양한 기계를 통과해 자동으로 깔끔하게 포장되는 광경을 보고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국제관에서는 스페인관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번 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한 32개 국가 중 가장 많은 부스(56부스)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와인, 육류, 올리브유, 하몬(스페인햄)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기 때문이다.

미국관과 EU관, 멕시코관 등 주요 국제관 부스에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와 주류제품을 경쟁적으로 홍보했으며, 45개 업체가 참가해 54개 부스를 차지한 중국관에서는 중국산 농식품이 주로 전시됐다. 이 중에서 특히 EU관에서는 폴란드 요리사 4명이 돼지고기로 만든 폴란드 요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날 킨텍스 전시장 4홀 입구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조환익 KOTRA 사장 등 국내 인사 12명을 비롯해 아르뚜르 와브니촥 폴란드 농업개발부차관과 후안 레냐 스페인 대사 등 해외 인사 13명이 참석해 이번 식품산업대전에 대한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KOTRA 조환익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참가규모가 다소 감소했지만, 지자체의 특산품이 전체 전시품의 20%를 차지하는 등 큰 기여를 해 아시아 4대 식품전으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었다”며 “앞으로 참가규모를 더욱 확대해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아시아를 뛰어넘는 글로벌 식품대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혓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축사에서 “정부에서는 식품산업이야말로 국가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 보고 식품산업 기반 발전을 위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식품산업대전이 1류 식품산업 도약을 위한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내외빈들은 테이프컷팅식과 기념촬영을 실시한 후 국가관 4곳과 기업관 3곳을 참관한 후 오찬장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