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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추진단' 출범


정부기관과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한식세계화 추진단'이 4일 공식출범해 앞으로 한식세계화 정책추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출범한 추진단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일선 연세대 교무처장 등 3인의 공동단장과 관계부처 차관, 학계, 식품업계 CEO, 일반경제계 인사, 농어업인 등 총 36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추진단에 참가한 농식품부, 문광부,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5개 정부부처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 kotra, 한국관광공사,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4개 유관기관은 한식세계화 추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력양성, R&D지원, 기업투자활성화, 식문화홍보 등에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이날 출범식에서 밝혔다.

부처별로 농식품부는 올해 안으로 비빔밥, 떡볶이, 김치, 전통주 등의 세계화를 중점 추진해 나가며, 문화체육관광부는 한식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한국문화원(12개소)과 코리아플라자(8개소, 해외지사 19개소)를 활용해 한식을 홍보할 계획이다.

외교통상부는 오는 6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국내외 주요 국제행사와 재외 공관을 활용한 한식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며, 지식경제부도 한식을 수출하는데 기존에 제조업·서비스업 등에서 갖고 있던 수출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기로 했다.

이들 정부부처는 또 한식 수출마케팅 지원을 위해 농수산식품 수출기업에 수출보증을 우선 지원하고, Kotra의 공동물류센터를 국산 식재료 물류센터로 공동 이용하는 방안 및 국내 유망 한식업체를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아울러 식품외식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과 농심, 샘표식품 등 가공식품업체들을 비롯해 한국음식업중앙회와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우리가 즐기는 음식예술, 궁중음식연구원, 전주 음식명인 1호 등이 9개 단체가 이번 추진단에 참여해 한식세계화의 첨병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추진단에는 현재 일본 동경에서 ‘고시레(高矢禮)’라는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류열풍의 주역이었던 영화배우 배용준 씨가 문화?일반경제계 위원으로 참여해 한식세계화가 한류열풍을 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식세계화 추진단' 출범식에는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달 7일 열렸던 '한식세계화 2009' 국제심포지엄에 이어 다시 한번 참석해 한식세계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김 여사는 "한식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추진단 출범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식세계화 추진단은 반기 1회 정도 개최될 예정이며, 한식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각종 법·제도를 정비하고, 관계 부처가 추진하는 사업 추진상황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