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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마켓오’캠퍼스 여심 흔든다

오리온 (대표 김상우)의 '마켓오'를 대학매점 매출 분석한 결과 여자 대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대학생 이소희씨(21)는 시험기간인 요즘 도서관에서 ‘마켓오 리얼브라우니’를 책상 앞에 잔뜩 쌓아놓고 밥 대신 끼니를 대신한다. “시중에 다른 제품들이 따라올 수 없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자주 사먹게 된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에서 ‘자연이 만든 순수한 과자’라는 컨셉트로 지난해 말에 출시한 웰빙 과자 ‘마켓오’가 지난 3월, 전월 대비 26% 성장한 61억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오리온에서 지난 3월 ‘마켓오’의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대학 매점에서 팔리는 오리온의 전 제품 중 ‘마켓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일반 매장에서의 비중 9%를 2배 가까이 뛰어넘는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오리온은 매출 자료 분석 결과 여학생 비중이 높은 학교일수록 오리온의 전체 매출 중 ‘마켓오’의 매출 비중이 비례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분석결과에 따르면 고려대와 서울대, 그리고 연세대의 여학생 비중은 각각 32%, 33%, 34%인데, 각 대학 매점에서의 ‘마켓오’ 매출 비중은 여학생 비중에 비례해 34%, 41%, 47%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 모두가 여학생인 이화여대의 경우 마켓오의 매출 비중은 더욱 늘어나 54%를 기록, 월 매출 약 1500만 원으로 전국의 그 어느 대학에서보다 마켓오를 가장 많이 팔고 있다.

특히 연세대 매점의 경우 지금까지는 오리온과 거래 관계가 없다가 ‘마켓오’ 인기에 힘입어 3월부터 처음 입점하여 제품을 팔기 시작했을 정도이다.

오리온 ‘마켓오’의 이 같은 인기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를 모델로 쓴 광고의 효과가 컸다.

특히 구준표가 직접 광고한 ‘마켓오 순수감자’의 경우 광고가 방영되기 시작한 3월 매출이 전달 대비 80% 상승한 20억을 기록, 드라마의 인기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대학가에서 ‘마켓오’의 인기가 높은 것은 작은 사치, 스몰 인덜전스(small indulgence)를 추구하는 대학생들의 마음에 적중한 것이라며 웰빙 먹거리라는 컨셉트와 그에 못지 않은 뛰어난 맛의 조화가 인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