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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에 `막걸리' 첫 등장

"요즘은 막걸리가 대세라더니 특급호텔에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이 막걸리(탁주)를 판다. 롯데호텔 한식당 `무궁화'는 지난 25일부터 우리 전통주인 막걸리를 내놨다. 국내 특급호텔의 식당에서 정식으로 막걸리를 파는 것은 롯데호텔이 처음이다.

특히 막걸리는 20∼40대 일본 여성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투숙하고 있는 롯데호텔은 이를 고려, `전통주와 함께하는 음풍농월 프로모션'이라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발효주인 막걸리가 "몸에 좋다"며 유행하고 있고, 일본인 관광객이 넘쳐났던 지난달 서울 명동 일대 편의점에서는 막걸리가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롯데호텔이 내놓은 막걸리는 찹쌀과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고양막걸리와 이동막걸리, 국순당 쌀막걸리의 3종 세트다. 가격은 2만∼6만원이다.

롯데호텔은 고객들이 막걸리를 시음하고 나서 고를 수 있도록 세 가지 종류를 조금씩 가져다준다.

롯데호텔은 이와 함께 주교주 등 약주와 안동 소주 등도 도토리묵 무침이나 녹두전 등의 안주와 곁들여 내놓는다.

롯데호텔 직원은 "막걸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양의 와인처럼 부드럽고 멋스러운 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리츠칼튼서울호텔은 이달 초부터 동동주 룸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본에서 동동주도 인기가 있는데 한국에 오면 파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일본인 관광객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