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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육성, 민.관 공동투자 절실”


건국대 전종순 교수 “민관매칭펀드 방식 적합”

그동안 광물로 분류돼오다 지난해 3월 식품화된 천일염의 현대화 및 명품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투자 하는 방식인 민관매칭펀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국회의원 김성수, 이윤석 의원과 목포대학교가 공동주최해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천일염 생산시설 현대화 및 명품화를 위한 재원조달’ 정책 세미나에서 건국대학교 전종순 교수는 천일염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민관매칠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종순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식품화 이후 천일염산업은 전 분야에 걸쳐 현대화가 시급하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자칫 식품으로서의 안전성과 위생적 측면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재원조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민간자본의 유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민관매칭펀드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또 “천일염 현대화를 위한 민간펀드가 원활히 조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가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정책적인 노력을 해야한다”며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물론 중소기업청도 투자에 참여함으로써 천일염 시장에 분명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함께 주제발표를 맡은 목포대학교 김인철 교수는 “아직도 과거 광물로 취급됐을 때의 염전에서 식품인 천일염이 생산되고 있다”며 “천일염산업 현대화는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와 건강권 확보 차원에서도 시급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전된 만큼 이제는 생산지인 염전을 비롯해 천일염과 관련된 모든 법과 제도가 광물이 아닌 식품에 맞게 재정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약 3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투자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도 식품화된 천일염산업을 현대화하기 위해선 민.관의 공동노력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발표됐다.

토론회에서 한국소비자원 김동필 기술위원은 “국산 천일염은 미네랄 함유량이 세계 최고로 알려진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 보다 우수하다고 입증된 바 있다”면서 “하지만 시설 기준은 현격히 떨어져 식품으로 본격적인 공급이 시작될 경우 식품위생 및 안전성에서 많은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일염 생산자를 대표해 토론에 나선 신안군 천일염 생산자협의회 고서임 회장과 가공업체를 대표한 청수식품 이성재 상무도 천일염산업 현대화를 위해서는 민관매칭펀드 조성이 가장 유효한 방안이라는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천일염 현대화사업의 중요성이나 시급성으로 봐서 단기간 내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지만 현재 정부나 지자체의 재원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자유치가 불가피하다고 이들은 설명이다.

정부를 대표해 토론에 참석한 김홍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팁장도 “천일염산업 현대화의 시급성과 재정 투자의 한계라는 딜레마에서 민관매칭펀드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중소기업청의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 이승흠 본부장도 “요건만 작추면 민관매칭펀드에 출자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