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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매 1위 식품은 롯데 자일리톨껌

두부.고추장.김치도 인기

'한국 식품' 중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뭘까.

국내 식품업체들의 해외 현지생산 및 수출 규모를 집계한 결과 단일 브랜드로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롯데 자일리톨껌'이었으며, '농심 신라면'과 '오리온 초코파이'가 그 뒤를 이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 자일리톨껌은 지난해 해외에서 1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중국에서는 66g 용량 병에 들어 있는 코팅 타입 제품이 무려 5900만 개나 팔리면서 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 신라면은 지난해 봉지와 컵 제품을 합쳐 해외법인이 직접 생산해 판매한 금액이 1억 달러(지난해 12월 31일 환율 1330원으로 환산하면 1330억 원)에 달했으며,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금액 287억 원을 합치면 1617억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작년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해외법인이 생산 판매한 것과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분량을 합쳐 모두 1300억 원어치가 팔렸다.

이들과 다소 간극이 있지만 두부와 고추장, 김치도 새로운 해외시장 공략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중국에서 출시한 두부 제품은 지난해 연간 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미료 '다시다' 역시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며 해외 매출이 500억 원에 달했다.

고추장으로는 대상의 '순창' 고추장이 지난해 200억 원어치 가량, CJ의 '해찬들'이 100억 원치 이상 각각 수출됐다.

대상의 '종가집' 김치 역시 약 300억 원어치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이처럼 국내 1위 제품들이 해외에서도 선전하면서 국내 식품업체들의 해외 매출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외국에서의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역시 국내 매출 1위인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액 3조4597억 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계열사들도 1조74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CJ제일제당은 해외법인에서 사료의 원료인 라이신과 사료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식품 관련 계열사들만 따지면 해외법인 매출과 국내 제품 수출액을 합쳐 4000억 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지난해 국내 매출이 1조6758억 원에 달한 가운데 수출액은 96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중국과 미국, 일본에 있는 해외법인이 각각 900억 원, 1252억 원, 313억 원의 매출을 올려 해외시장에서 거둔 실적은 3425억 원 가량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1조2447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수출액이 800억 원이었다. 또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 현지법인의 껌과 비스킷, 사탕 제품 등의 매출이 3300억 원에 달해 수출액과 해외법인 매출을 합한 금액은 총 4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상의 경우에는 작년 국내 매출이 9202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식품소재류와 장류 등 가공식품 수출액이 1000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조미료 '미원'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법인과 베트남 법인 등의 매출을 합치면 해외법인 매출은 6000억 원 가량 됐다.

오리온은 지난해 국내 매출액이 5584억 원으로 식품업계에서 그리 큰 규모가 아니었으나 해외 실적이 좋았다. 국내 매출 중 수출액이 377억 원이었으며,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의 현지 법인에서 초코파이와 비스킷 등을 생산해 판매한 금액이 각각 2461억 원, 672억 원, 378억 원으로 총 3888억 원의 매출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