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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이승호 교수, 신의약 개발 청신호

선진 기술보다 10여년 가량 뒤쳐져있던 한국의 신의약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명대학교(총장 이현청)공과대학 의생명공학과 이승호 교수팀은 지난 3월 미국 퍼킨앨머(PerkinElmer)사와 에쿼린(Aequorin.해파리속 발광기로부터 추출된 발광단백질)기술에 대한 기술협력 및 에쿼린 기술을 구현한 원천 세포주에 대한 기술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승호 교수는 연세대학교 이과대학 생화학과 이학사, FDU , Human Biochemistry 이학석사 과정을 거쳐 신의약 개발연구를 위한 고효율 약효검색 기반기술, 수용체 생리학, Angiotensin II 수용체의 심장순환계 조절기전에 관한 연구, 신의약 개발연구를 위한 HTS DB system 등의 연구 개발을 해왔다.

상명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에쿼린 기술에 대한 무제한 사용권을 확보하게 됐고, 이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 및 연구그룹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에쿼린 관련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상명대 의생명공학과에 따르면 에쿼린 기술은 광단백질(산소·과산화수소, 또는 산화제와 결합해 빛을 내는 단백질)의 일종인 에쿼린을 세포 내에서 발현시킨 뒤 칼슘 이온을 결합했을때 강력한 발광현상을 발생하게 하는 기술로 약물 수용체(바이러스와 결합, 그 침입을 유도하는 세포구조) 관련 의약개발 연구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재 약물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은 전체 전문의약품의 4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신의약 개발분야에 매우 중요한 연구분야로 인식되고 있으며 향후 미지의 수용체 또는 생리작용을 응용한 신의약들이 계속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술협력 계약의 체결은 이 분야 국내 연구수준을 다국적 제약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전문 기술수준으로 응용가능하게 해 신의약개발 초기단계에서 화합물들의 합리적이고도 효율적인 검색을 가능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부문별 기술수준 평가에서 바이오 분야는 세계 최고 기술 대비 68.6% 수준으로 타 분야 기술수준에 비해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약타켓 및 후보물질 도출 기술은 최고 기술보다 10년정도 뒤져 있을 정도로 격차가 컸다. 이번 미국과의 공동연구 발표는 현재의 기술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시도들 중의 하나로서 매우 의미가 크다.

아울러 약물 수용체와 관련된 대부분의 기술들이 특허로 보호되고 있는 상태이며 기술도입을 한다면 현재의 환율을 기준으로 타겟당 약 7000만원에서 1억원의 기술료를 지급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에쿼린기술은 기술주기를 10년으로 가정했을 때 약 15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퍼킨앨머사와로부터 에쿼린 기술 사용권을 확보한 이승호 교수는 “에쿼린 기술은 신약 연구개발능력의 국제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약 개발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 재료비 절감, BT·IT분야의 동반발전 등 국가 기술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인류의 건강증진이라는 21세기의 핵심 과제에 부응하는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승호 교수는“BT분야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인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추진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