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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탐방-롯데제과


올해로 창립43주년을 맞은 롯데제과는 지난해 1조2447억원의 매출을 올린 제과업계 1위 기업이다.

건과, 빙과 두 사업 모두 업계 막둥이로 시작한 롯데제과 (대표 김상후)는 70년대 중반 건과 1위, 80년대 중반 빙과 1위 자리에 각각 올랐고, 제과업계로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창립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며 ‘품질제일주의’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진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세계적인 일류 식품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는 롯데제과의 올해 경영현황과 향후 전략에 대해 짚어봤다. /편집자

품질제일주의 경영이념 일등기업 일궈
빼빼로·자일리톨 등 제품라인 올스타급
중국·인도 등 공략 박차 세계 정상 큰꿈


올해 창립 43주년 맞아

롯데제과는 올해로 창립43주년을 맞아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창립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80여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중국, 인도 등 브릭스를 중심으로 현지공장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다국적 기업인 허쉬, 프리토레이 등 기업과의 제휴를 비롯해, 세계적인 초콜릿 회사인 길리안 등 기업들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요소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롯데제과는 신격호 회장의 경영 철학인 품질제일주의와 정도경영, 안목 있는 투자와 열정이 글로벌 기업으로 면모를 갖출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초대 회장인 유창순 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김상후 대표까지 6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초대 회장 자리를 유 회장에게 양보하고 본인은 대표로 취임할 만큼 좌우명인 거화취실(去華就實)을 평소 몸으로 실천, 겸손의 경영인으로도 평가 받고 있다.

롯데제과는 1974년 업계에선 드물게 기업을 공개, 투명 경영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선포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발행가 500원이던 주가는 현재 국내 최고가인 100만원에 달한다. 또 기업공개 당시 100억원의 매출액은 지난해 1조2400억원에 달했다.

일찍부터 해외시장에 관심을 쏟았던 롯데제과의 수출 등 해외시장 매출은 1969년 50만달러에서 2008년 약 4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또한 1995년부터 설립한 해외현지공장은 중국북경(껌, 파이공장), 필리핀 마닐라(껌, 캔디 공장), 베트남 호치민(껌, 캔디 공장) 인도 첸나이(캔디, 껌 공장), 중국청도(스낵 비스킷 공장), 중국 상해 (초콜릿공장) 등 2008년도에는 아시아 전역과 작년 유럽의 교두보로 벨기에의 길리안(초콜릿)으로 현지공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 無 신화

롯데제과는 지난 1967년 창립, 지난해까지 한 해도 마이너스 신장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우량기업이다.

건과, 빙과 각각 시장에서 약 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2002년 국내 제과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 1조를 달성한 이후, 꾸준히 신장세를 거듭해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2, 3위 업체와 배 이상 차이를 벌려 놓았다.

이러한 실적은 차별화된 제품개발·마케팅 전략과 탁월한 영업 전략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빼빼로, 월드콘, 자일리톨휘바, 설레임 등의 코어브랜드 집중관리와, 드림카카오, 치토스, 자일리톨 알파프로젝트 등 신규브랜드의 개발 등 로열브랜드를 통한 블루오션 공략이 그 대표적인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경영 목표를 ‘핵심사업군의 확고한 경쟁우위 확보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로 정했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코어브랜드 위주의 효율적 품목 운영을 전개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건식 등 진출 사업 다각화

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사업, 건강기능식품 사업, 과육젤리 사업을 통해 21세기 종합 식품회사로의 디딤돌로 삼고 있고, 또한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 발 빠른 현지 투자를 통해 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나뚜루는 기존 유수한 기업들의 인기 제품들과 경쟁하기 위해 품질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앞세워 세계 각지에서 엄선된 100%의 천연원료 사용, 수입 경쟁사의 품질보다 월등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나뚜루는 국산 아이스크림 불모지나 다름없던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시판 10년 만에 연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2위 를 차지할 만큼 위상을 높였다.

한편 롯데제과는 2002년 일양약품의 자회사 IY P&F를 인수하고, 롯데제약주식회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동시에 ‘헬스원’이라는 대표 브랜드를 개발해 2조원 규모의 건강식품시장에 뛰어 들었다.

헬스원은 다른 건강기능식품의 유통체계에서 과감히 탈피, 일반 소매점, 할인점, 인터넷 등을 통해 직접 공급함으로써 가격 혁명을 기하고 있다.

특히 헬스원은 글루코사민, 홍삼, 비타민제 등을 선보여 건강에 관심이 큰 소비층을 겨냥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적극적인 광고 판촉과 함께 편의점, 할인점, 백화점, 인터넷, 홈쇼핑 등 폭넓은 유통망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시판 만 6년 만인 지난해 300억원대 매출을 올려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세계 80여개국 수출

한편 롯데제과는 1976년부터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80여개 국가에 수출을 해왔다.

해외 현지에 직접 공장을 설립하는 공격적인 해외전략을 추진하게 되었고 이를 위해 국내 제과업체로써는 제일 먼저 중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

1994년 7월 중국 북경에 초코파이와 크림케이크 생산 회사인 낙천식품유한공사를 설립, 1995년 필리핀 마닐라, 1996년엔 베트남 송베성에 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2002년에는 중국 북경에 자일리톨껌을 생산하는 껌 공장을 추가로 설립해 2005년에는 중국시장 내 껌 시장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2005년 인수한 청도의 파이, 스낵 공장을 통해 이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2006년엔 중국 상해에 초콜릿 공장을 설립, 또 2008년엔 중국에 빙과 회사를 인수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종합제과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롯데제과는 2008년부터 러시아지역에 파이공장을 짓고 있으며, 유럽 초콜릿 회사인 길리안을 인수하는 등 대대적인 해외시장 공략 전략을 펼치고 있다.


소비자불만 관리 철저

롯데제과는 2008년 1월 제과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소비자불만 자율관리프로그램(CCMS) 우수업체’로 선정됐다.

CCMS는 기업이 소비자불만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하게 사후 구제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이다.

CCMS 도입의 일환으로 기존 고객상담팀의 명칭을 ‘고객지원센터’로 확대·변경하고 프로세스를 재정비함으로써 소비자 불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1999년 생산 공정의 위생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HACCP시스템 도입과 2000년 품질관리시스템인 ISO9001, 2004년 환경시스템인 14001의 인증을 획득, 세계적인 식품회사로의 기반을 갖췄다.

ISO 시리즈 최초 인증 획득은 1997년 획득한 품질경영시스템인 9001(품질보증시스템)이고, 이어서 2003년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고 이로서 품질과 환경통합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한편 지난 1999년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 HACCP적용업체로 선정됐다.

이 제도는 품질경쟁력 확보와 함께 장기적으로 제품불량률, 소비자불만 등을 감소시킬 수 있어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HACCP 마크 부착과 이에 대한 광고가 가능함으로 소비자에 대한 회사의 이미지와 신뢰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소비자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소비자 불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2년 6월 제조물 책임법 대응체계를 수립했다.

이 제도는 지난 2000년 국회에서 입법 예고한 이후 법 시행에 대비해 온 것으로 제품 개발 단계부터 소비자에게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클레임 요소들에 대비한 시스템이다.

이웃돕기도 솔선수범

롯데제과는 국민의 사랑으로 성장해 온 기업답게 매년 불우이웃과 결식아동 등 빈곤층을 위해 기금전달과 제품증정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각종 사회단체를 통해 지원하고 있는데, 주로 장학재단, 고아원, 무의탁노인, 장애인, 환경단체, 재해주민 등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 밖에 군부대, 오지 학교, 문화행사 등에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한 해 동안의 지원 횟수만 보더라도 약 70~80회 정도, 금액은 10여억원에 이르며, 2002년도에는 푸드뱅크로부터 우수기탁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롯데제과 영등포 공장은 98년부터 2004년까지 연속 7년간 서울시로부터 환경관리우수업체로 지정받아 환경을 중요시 하는 기업으로 인식을 확고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