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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 9개 프로젝트 가동


식품산업펀드 조성..한식브랜드 100개 육성
김치연구소 설립 세계 발효식품 연구 주도
한식 조리법 표준화 6개 국어로 제작.보급


농림수산식품부가 7일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 ‘한식세계화 국제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음식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한식세계화에 대한 기본적인 구상이 담긴 ‘한식세계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세 번째 섹션에서 한식세계화 추진전략을 발표한 농식품부 방문규 식품산업정책단장은 한식세계화의 기본전략으로 ‘연개소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개소문(連開小紋) 전략은 한식 세계화를 위해 ▷농어업과 문화예술.과학.문학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음식.문화와도 연계하고(連) ▷열린 마음으로 세계인과 우리의 음식.문화를 나누는 자세로 추진하며(開) ▷작지만 강한 파급력으로 국산 농수산식품 수출시장을 확대하고(小) ▷창의와 상상력으로 한식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紋)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세부 추진 전략으로 국내 한식산업 육성을 위한 4개 프로젝트와 한식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해외 프로젝트 5개 등 총 9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방 단장은 “국내 한식산업 육성을 위해 외식산업진흥법과 식생활교육지원법 등을 올해 안으로 제정해 한식 산업화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창업지원법상 투자제한 업종에서 음식업을 제외해 투자를 활성화 시키겠다”며 “내년까지 사업별로 세분화된 자금을 식품종합자금제로 확대 개편할 뿐만 아니라 이미 조성된 460억원의 농업전문 투자펀드를 활용한 식품산업투자펀드도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 단장은 “이외에도 한식 요리명장 프로젝트와 스타 한식당 프로젝트, 한식 마니아 만들기 프로젝트 등으로 통해 전문 한식 교육과 고급 한식당 거리 조성 및 방한 외국인에 대한 한식 홍보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또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식의 해외진출 확대 전략도 제시했다. 올 상반기까지 ‘식품산업 R&D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산.학.연 R&D 전문가 풀‘을 구성해 외국인이 선호하고 기업이 원하는 한식메뉴를 중점 개발한다는 것이 방 단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방 단장은 “김치와 젓갈, 천일염 등 발효음식과 전통주를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하기 위해 세계 김치 연구소를 설립해 세계 발효식품 연구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농식품부는 안전을 한식의 경쟁요소로 부각시키기 위해 GAP와 이력추적제, 콜드체인시스템을 강화하고 한식메뉴 및 조리법을 표준화해 6개 외국어로 제작.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에 한식문화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CBS와 NHK, 신화통신 등 해외 공중파 방송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된 한식에 관한 허위정보는 정정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오는 2017년까지 한식브랜드를 고급한식당은 20개, 테마.패밀리레스토랑 50개, 테이크아웃 30개 등 총 100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방 단장은 “한식 브랜드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해외진출 유도가 관건”이라며 “해외에 국산 식재료 물류센터 지원을 통해 국산 농수산물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국내외에서 초빙된 다양한 경력의 음식 관련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해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장태평 농식푸부 장관의 기조연설이 끝난 후 이어진 제1세션에서는 샤를 쿠엥트로 르 꼬르동 블루 아시아지역 부회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프랑스 음식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으며, 조태권 광주요 대표가 한식의 고급화된 포지셔닝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제2세션에서는 가토 가즈타카 일본 JRO 전무이사가 일식의 세계화 진출 성공 전략에 대해 설명했으며, 수라차이 찌우 짜른 싸쿤 태국 카세사르대학교 교수는 태국의 사례를 통해 본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발표했다.

제3세션에서는 안드레아 시니갈이아 이탈리아 ALMA교수가 음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른 지역에 음식과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음식 세계화 노하우에 대해 알려줬으며, 김순진 놀부 NBG 회장은 놀부의 해외진출 성공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김순진 회장은 놀부의 사례에 대해 설명하면서 “해외진출시 철저한 사전준비와 현지조사가 중요하다”며 “현지화된 한식메뉴와 고급화, 조리사 파견,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 한식홍보가 놀부의 해외진출 성공요인이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