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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업계, 남다른 기술력으로 승부

불경기로 얼어붙은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평범한 제품으로는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최근 음료업계는 특별한 기술을 내세운 신제품들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구애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기술 마케팅의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웅진식품의 ‘대단한 콩’이다. 이 제품은 기존 두유 제품에는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던 콩의 비지 부분까지 살려 콩을 100% 통째로 갈아 넣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본 최대의 콩 가공업체인 ‘일청오일’의 원천기술인 ‘100% 전지대두 가공기술’ 덕분이다.

'대단한 콩'은 콩알을 서로 부딪히게 해 초 미세 가루로 만드는 기술로, 비지 속 풍부한 식이섬유, 무기질, 단백질이 그대로 담겨있다.

또한 색소, 향료, 유화제 등 일체의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내세워 경쟁이 심화된 두유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담당 브랜드 매니저는 “일체의 식품 첨가물 없이 콩의 영양 성분을 그대로 담아내었다는 점에서 깐깐한 와이프로거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에 관심이 높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새롭게 선보이는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 젤’ 은 부드러운 라떼 속에 에스프레소 커피젤이 들어 있는 커피음료로 기존 ‘카페라떼’는 물론 국내 커피 음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신개념의 음료다.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 젤’에 들어있는 ‘커피젤리’는 해조류와 식물종자 등의 천연 검으로 만들었고 이미 만들어진 젤리를 첨가한 것이 아니라 카페라떼 안에서 커피젤리가 순간 겔화되는 매일유업의 신공법을 사용해 최적의 에스프레소 향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이 커피젤리는 해조류와 식물종자 등의 천연 검(Gum)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미 만들어진 젤리를 첨가한 것이 아니라 카페라떼 안에서 커피젤리가 순간 겔화되는 자체 개발 신공법을 사용해 에스프레소 향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고 매일유업은 설명했다.

매일유업 박경배 홍보팀장은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커피음료에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컵커피라는 개념을 국내 처음 선보인 것처럼 `마시며 씹어먹는 커피'라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유행시키겠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환타 쉐이커 흔들흔들'은 '탄산음료는 흔들어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흔들어야 마실 수 있는 획기적인 신개념의 젤리 타입 간식음료이다.

말랑말랑한 젤리 속에 탄산이 들어 있어 젤리를 씹는 순간 탄산이 입안에서 터지는 재미와 함께 탄산의 톡 쏘는 맛과 말랑말랑한 젤리의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젤리 형태라 출출할 때 간식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제품 속의 탄산젤리가 잘 형성되게 하기 위해 꼭 냉장 보관한 후 10번 정도 강하게 흔들어 젤리를 잘게 부순 다음에 마셔야 제 맛이다.

흔들지 않으면 마실 수 없다는 기발한 역발상에 흔들어 마시는 재미까지 더해 작년 경제 전문지인 일본 `니케이 트렌디'가 선정한 히트상품과 일본 야후 사이트의 빅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고 코카콜라 측은 전했다.

발효유로 유명한 파스퇴로유업이 장 건강은 물론, 피부 건강까지 생각한 획기적인 신제품 'ORAC오락4000'을 최근 출시했다.

국내 최초 항산화 발효유로 피부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기능이 핵심이다. 파스퇴르유업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에 주목, 국내 최초로 황산화 기능이 있는 발효유를 선보였다.

적정을 넘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을 `ORAC(Oxygen Radical Absorbance Capacity)'이라고 하며, 미국 농무성(USDA)에서는 하루 ORAC권장량을 3000 이상으로 정의했다고 파스퇴르유업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