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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석면 베이비파우더 사과"

베이비파우더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보령메디앙스 등 해당 업체는 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이날 임직원일동 명의로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과문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완벽하게 대처하지 못해 소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보령메디앙스는 "석면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원료 대체 등 제품안전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씨엘과 한국콜마도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씨엘은 "해당 제품은 의약외품으로 정식 품목허가를 받고 법규에 따라 원료.제품을 관리했으나 석면이 검출된 데 대해 위법성을 떠나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유씨엘은 약사법보다 강화된 자체기준을 설정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 역시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고객의 신뢰에 부흥하지 못해 사과드린다"며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제품을 회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청은 시중 유통 중인 베이비파우더와 원료성분 탈크 총 30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보령누크 베이비파우다','보령누크 베이비칼라콤팩트파우다', '보령누크 베이비콤팩트파우다 화이트', '보령누크 크리닉베이비파우다 분말'(이상 보령메디앙스), '베비라 베이비콤팩트파우더', '베비라 베이비파우더'(이상 유씨엘), '라꾸베 베이비파우더'(한국콜마), '큐티마망 베이비파우더'(성광제약), '락희 베이비파우다'(락희제약), '알로앤루 베이비콤팩트파우더'(대봉엘에스), '모니카 베이비파우더'(한국모니카제약) 등 11종과 덕산약품공업이 공급한 원료 '덕산탈크'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베이비파우더의 지난해 시장규모가 약 25억원이고 제품 1개 가격이 8000-1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연간 베이비파우더 판매량은 25만-31만개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번 식약청 조사에서 석면이 검출된 업체의 시장규모가 약 60%이므로 '석면 베이비파우더'는 연간 15만-19만개가 유아에게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