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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서술형 제품명 '인기'

해태제과 '뷰티스타일' 에 31자에 달하는 제품명 사용


'경북산 사과를 짜내어 만든 순수과즙 99% 캔디'(해태제과), '어린이와 여성에게 좋은 엽산 2.1배 풍부한 달걀'(풀무원)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에서 원료와 원산지 등을 그대로 드러내는 서술형의 긴 제품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마켓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해태제과의 경우, 최근 새롭게 런칭한 프리미엄 웰빙과자 브랜드 '슈퍼푸드클럽' 제품에서 몸에 좋은 슈퍼푸드를 주원료로 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서술형 제품명을 달고 있다.

심지어 해태제과는 프리미엄 웰빙과자 '뷰티스타일' 브랜드의 11가지 제품 중 한 제품에 ‘입 속 치아와 잇몸을 위하여 잔소리졸을 4배 더 넣은 아이스쿨 스페셜에디션’이라는 무려 31자에 달하는 긴 제품명을 사용하고 있다.

풀무원도 자사의 계란 제품에 '어린이와 여성에게 좋은 엽산 2.1배 풍부한 달걀'이라는 긴 제품명을 붙여 어린이와 여성에 좋은 엽산이 일반 달걀에 비해 2.1배 풍부하게 들었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유명 산지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품 주원료의 원산지를 그대로 제품명에 가져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유기농 우유 ‘매일 상하목장’은 지난해 제품을 출시하면서 유기농을 위한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춘 전라도 고창군 상하면의 목장에서 생산된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원산지명을 그대로 제품명에 사용했다.

농심도 최근 출시한 '고향산천 쌀밥 시리즈'에서 '김천 물레방아골드쌀(경상도쌀밥)', '진천 생거진천쌀(충청도쌀밥)', '홍천강 수라쌀(강원도쌀밥)' 등과 같이 지역명을 제품명에 사용하고 있으며, CJ 또한 ‘남도 매실냉면’과 ‘지리산 칡냉면’ 등과 같이 제품명에 매실과 칡 산지로 유명한 남도지방과 지리산의 지명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본래 제품명을 만드는 네이밍작업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차별화를 나타내는 마케팅의 주요한 요소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튀는 이름으로 인기를 얻은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새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식품업계에서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더 좋은 원료와 원산지, 성분, 제조공정 등을 강조하는 스토리 마케팅 차원의 네이밍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