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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 ‘눈길 마케팅’ 화제

최근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미리 사용해 보게 하는 체험마케팅에 이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제과업체들의 이색적인 ‘눈길마케팅’등 각양각색의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소비자 눈길을 끌기 위해 진열은 물론, 모니터까지 동원해 다양한 ‘눈길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오리온은 ‘오리온 초코파이 情 하우징 컨테스트’를 펼치고 있다.

오리온측은 문화재를 컨셉으로 ‘다보탑 하우징’ 등 다양한 하우징을 선보이며 하우징을 설치한 매장의 경우, 매출이 크게 9배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우수 조형물 진열사례를 뽑아 특별 포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아전용과자인 ‘닥터유 골든키즈’를 활용해 연관 진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연관 진열 마케팅이란 일명 ‘크로스 카테고리 머천다이징’이라고도 하는데 서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제품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하나의 주제, 상황에 맞춰 함께 진열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 해 출시한 오리온의 프리미엄 과자 ‘마켓오’는 대형 마트의 와인 매장 안에 진열을 시도하면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순수감자 프로마즈’의 경우, 와인과 곁들이면 진한 치즈의 풍미가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궁합을 연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농심은 ‘튀김우동컵’과 ‘모듬해물탕컵’ 출시 기념으로 옥외쌍방향 캠페인인 ‘맛있는 포토제닉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농심은 ‘튀김우동컵’과 ‘해물탕컵’의 주 타깃인 20대가 많이 이용하는 서울 교보타워 사거리와 돈암동 성신여대 앞 중앙 버스 승강장에 46인치 LCD 터치 스크린과 캠을 장착한 ‘쌍방향 LCD포토존’을 설치,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손쉽게 사진을 찍으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베스트 포토제닉’으로 선정된 참가자는 서울지역 50여개 버스정거장에 게재될 ‘튀김우동컵과 모듬해물탕컵’ 포스터의 광고 모델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현재까지 2월 한 달간 약 6000여명이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맛있는 포토제닉 페스티벌’은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를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즐거운 공간으로 변신시켜 참여자 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해 10월부터 제품 연구원 얼굴을 제품 포장지에 넣어 보여주는 ‘연구원 실명제’를 도입했다.

실명제가 도입된 제품은 카스타드, 제크, 칙촉 등 총 7개 제품으로 해당 제품에는 ‘내 가족을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제품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IT강국답게 전자기기를 활용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롯데제과의 경우 일부 대형 마트의 과자 매대 사이에 자사의 광고 동영상과 제품 정보가 끊임없이 나오는 LCD모니터를 설치해 지나가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붙잡기도 한다.

해태 크라운은 남영동 본사 옥상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 자사 제품 광고를 끊임없이 틀어놓으면서 ‘눈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과제품은 충동적인 구매가 자주 일어나는 상품인 만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곧바로 매출로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계속 다양하고 새로운 진열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