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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CP 축산물 매장이 위생적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 축산물 매장이 일반 매장에 비해 세균,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의 미생물학적 위생도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HACCP 지정 축산물 매장과 일반 매장 각각 21개소에서 판매되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시료 107개에 대해 비교실험한 결과 HACCP지정 매장 판매품이 더 위생적이었다.

HACCP는 원료 생산에서부터 제품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 이르기까지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식품 위생관리 제도다.

일반 세균의 경우 HACCP매장에서 팔리는 쇠고기에는 1g당 6.9×105 CFU 였지만 일반 매장에서는 2.8×106 CFU로 크게 차이가 났고 돼지고기도 HACCP매장은 1g당 1.7×106 CFU인데 일반 매장은 3.1×106 CFU였다.

대장균은 쇠고기의 경우 HACCP매장 21개 가운데 3개에서 검출됐지만 일반 매장은 6개에서 검출됐고 닭고기는 HACCP매장 12개 중 9개, 일반 매장 11개 중 10개에서 나왔다.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은 HACCP매장 21개의 전 제품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일반 매장에서는 닭고기 중 1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HACCP 지정 매장이 아닌 경우 축산물에서 일반 세균이나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도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고 살모넬라균은 아예 시험검사항목에 포함돼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소비자 200명에게 설문한 결과 78%는 HACCP제도 자체를 모른다고 답해서 인식이 매우 낮았으며 HACCP제도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정 요건을 엄격히 하고 감독기관이 사후관리를 철저히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