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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표 청장 "건식산업 활성화 지원"



업계, GMP 엄격 적용.기능성 기준 완화 등 건의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식품업계의 전반적인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건강기능식품업체의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윤 식약청장은 20일 전은숙 대전지방식약청장, 홍진환 영양기능식품기준과장과 함께 충남 오송과학단지 내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인 렉스진바이오텍(대표 권석형)과 네추럴F&P(대표 임동석)의 생산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첫 번째로 방문한 렉스진바이오텍의 제조시설을 견학한 윤 식약청장은 인근에 위치한 11곳의 건식업체 관계자 16명이 모인 가운데 식약청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윤 식약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불황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무엇을 도와드릴까 들어보려 이렇게 방문하게 됐다”며 “제약이나 식품이나 어렵긴 마찬가지지만 건식업체는 업계의 특성상 더 큰 타격을 받게 되므로 식약청에 건의할 것이 있으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식약청장은 “예전에는 단속위주의 정책을 펴 왔지만 이제는 일방적 규제보다는 비즈니스 정책으로 전환해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며 “식약청도 과거 권위주의적 모습에서 뭔가 도와주려 하는 섬김의 자세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식약청장은 올해 건강식품 사업 추진내용으로 ▷맞춤형 안전컨설팅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 ▷건강기능식품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벤처 제조업 산업환경 개선 ▷식품원료 및 기능성 원료 인정 확대를 통한 기업 활력 제고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 식약청장의 설명이 끝난 후 이번 현장방문에 참석한 건식업체 관계자들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증하듯 여러 가지 건의 및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네추럴F&P 임동석 대표는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을 엄격히 적용해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만드는 우수 건식업체를 보호하고 국민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렉스진바이오텍 권석형 대표는 인터넷불법유통사이트 단속과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에 대한 기준 완화를 건의했다.

렉스진바이오텍에서의 일정을 마친 윤 식약청장 일행은 자리를 옮겨 두 번째 방문업체인 네추럴F&P의 제조시설을 견학하고 현업 종사자들을 격려한 후 이날 현장방문을 마무리했다.

이날 모든 일정을 끝마친 후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 식약청장은 건식업체의 제조시설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오늘 방문한 GMP 인증 업체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뿌듯했다”며 “전 세계적인 경제불황에 직면한 기업들이 어려움을 털고 일어서는데 식약청이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식약청장은 건식업계의 산업환경 개선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과 제품개발 지원, 인허가 완화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윤 식약청장은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고 기업활성화 제고를 위해 식품업계 뿐만 아니라 제약, 의료기업계 등 현장방문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