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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 등 동물성 한약재서 수은 검출

전갈 등 동물성 생약에서 식물성 한약재 기준을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고려대 최달웅 교수에 의뢰해 국내 유통되는 동물성 한약재 10품목에 대해 수은 오염량을 조사한 결과 전갈과 오공(말린 지네)에서 식물성 한약재 기준(0.2㎎/㎏ 이하)을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모니터링에 따르면 전갈과 오공에서 각각 최대 0.3㎎/㎏의 수은이 검출됐다.

특히 이들 한약재에서는 무기물 수은보다 인체흡수율이 높은 메틸수은이 0.1-0.2㎎/㎏ 농도로 측정됐다.

그러나 동물성 생약에는 전세계적으로 수은 기준이 없으며 이번에 검출된 메틸수은의 농도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권고하는 어류에서 허용기준(0.5㎎/㎏)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어류의 허용기준이 지네와 오공에서 검출된 수은보다 훨씬 높다"며 "동물성 한약재는 식품보다 훨씬 적게 섭취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네와 오공의 수은 오염량은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동물성 생약 중 중금속에 대해 인체위해평가를 거쳐 기준 설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05-2006년 모니터링에서 수은이 검출된 음양곽, 차전자, 내복자, 자소자, 곽향에 대해서도 수은 오염량을 측정한 결과 모두 0.2㎎/㎏ 이하로 현행 기준에 적합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