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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영’ 대표기업 풀무원

해가 바뀌면서 녹색성장, 녹색경영이란 말이 우리사회에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들도 녹색 생활문화를 현 시대의 트렌드로 받아들이는 추세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태평양의 낮은 섬이 바닷물에 잠기고 자연재해 또한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개념으로, 환경을 배려한 생산 활동을 최고의 중점과제로 삼고있는 로하스 선도기업인 풀무원의 그린경영과 올해 사업방향을 들어본다. /편집자


제품개발·유통 등 전 부문 환경 중시
바른먹거리 지향 소비자 신뢰 이끌어
온실가스 감축 솔선 ‘환경보호’ 실천



포장두부 시장 개척 노력

로하스 선도기업 풀무원(대표 남승우)의 ‘환경 경영’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풀무원은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유통하는 전 사업 영역에서 환경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실천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모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의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른 먹거리’를 슬로건으로 20여 년을 꾸준히 포장 두부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그 저력이 주목된다.

바른 먹거리를 지향하는 풀무원은 건강 지향적, 친환경적인 제품 생산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 경영에서도 환경 전략을 수립해 활동하고 있다.

풀무원은 이미 ‘UN Global Compact caring for climate’의 한국 회원으로 가입했고 2007년 식품업계 최초로 ‘환경성적 표지 인증(EDP)’을 받아 두부 제품의 제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의 환경 성적을 공개했다.

이어 2008에는 환경부에서 지정한 ‘탄소성적 표지 시범 인증’ 대상으로 ‘풀무원 유기농 투컵두부’가 선정됐고 온실가스 감축사업(CDM 사업)을 등록하는 등 식품사에서는 흔치 않은 사례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UN 환경운동 적극 동참

풀무원은 2008년 7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국제 협약인 ‘UN Global Compact caring for climate’의 회원으로 가입했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실행하게 된다.

풀무원이 가입한‘UN Global Compact Caring for Climate’은 기후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UN 반기문 사무총장이 2007년 7월에 발족한 단체로 CO2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매년 추진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전 세계 262개 기업(대기업 179개사, 중소기업 83개사)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풀무원, 유한킴벌리,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남동발전, 삼정KPMG 등 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탄소성적표시 시범인증 선정

환경부는 2009년 1월부터 도입된 ‘탄소성적 표지제도’의 시범인증 대상으로 풀무원의 ‘유기농 투컵두부’를 선정했다.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탄소성적 표지제도’는 각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 걸쳐 배출되는 온실가스 정보를 담은 ‘탄소성적표’가 각 상품의 겉포장에 명시되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국민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새롭게 시도되는 장치이다.

따라서 향후 생산설비 개선으로 탄소 배출량이 감축되면 ‘저탄소 상품’으로 인증 받아 그 노력을 인정받게 된다.
풀무원은 이에 따라 2013년까지 물과 CO2 배출량을 2007년 측정한 기준치의 10% 이상 줄일 계획이다.

풀무원의 김경남 생산구매담당 부사장은 “지구 환경 변화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 국민적인 참여가 필요할 때”며 “이번 ‘유기농 투컵두부’의 탄소성적 표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른 제품에까지 확대 실시해 소비자들이 저탄소 제품임을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친환경 소비문화 형성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포장두부로는 유일하게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풀무원의 ‘유기농 투컵두부’는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인증 받은 100% 유기농 콩만을 사용해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에서 선정된 ‘유기농 투컵두부’는 한 끼 요리에 적당한 양이 투 컵으로 나뉘어져 있어 알뜰한 주부는 물론 최근에는 싱글족 등에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고효율 설비로 온실가스 저감

풀무원은 환경을 고려한 생산 활동을 위해 에너지 고효율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충북 음성의 풀무원 두부와 면, 나물공장에서는 보일러 사용연료를 LNG로 교체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했고 감축량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 가능하도록 인정받았다.

또한 생산 공장 폐수처리장에서는 인공습지를 도입해 공장에서 사용한 물을 자연 정화시켜 방류하고 있다. 이러한 인공습지 조성은 2008년 춘천 두부공장, 문광 샘물공장에 이어 올해엔 음성 생면공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풀무원에서는 이 밖에도 신규 냉동기에 오존층 영향이 적은 청정 냉매를 적용하고 있으며 두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폐열 회수기를 통해 재활용하고 태양열과 풍력 등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을 설치해 야간 조명으로 활용하는 등 재생 에너지 사용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임직원도 환경경영 지원

이러한 풀무원의 환경 경영은 임직원들의 참여로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Eco Day Campaign’을 통해 풀무원 임직원들은 ‘대중교통 이용하기’ ‘일회용품 없애기’ ‘사무용품 재활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 몸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발적인 환경봉사 동아리를 조직해 연간 6회 이상 ‘숲가꾸기’ ‘땔감 나누기’ 등 환경 관련 봉사활동을 기획해 참여하고 있다.

또한 1993년부터 제품에 ‘지구사랑 마크’를 부착해 환경 보전에 대한 실천의지를 회사 안팎에 다짐하고 판매액의 0.1%를 ‘지구사랑 기금’으로 적립해 환경과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 오고 있다.

풀무원의 남승우 사장은 “풀무원은 로하스 선도 기업으로서 환경의 지속가능성과 소비자의 건강을 함께 배려한 안전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의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갈 것이며 이는 곧 기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은 ‘완전 표시제’ ‘제조일자 표기제’ ‘생산정보 공개제도’와 같은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의 생산·유통 과정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의 제품 생산에 대한 알권리를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GMO 원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Non-GMO 제품만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했고, 정부의 GMO 표시제도 개선에도 적극 협조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또한 풀무원이 세계적인 샘물 회사인 네슬레 워터스와 합작해 설립한 ‘풀무원 샘물’은 자연 환경 보호 취지로 풀무원 샘물의 문광 공장의 생산 공정에서 사용한 최종 방류수를 이용해 ‘푸르네’ 연못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고품질 고가정책 시장 안착

풀무원이 유기질 농법으로 만든 무공해 식품을 시장에 내놓았을 때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가격이었다. 기존 업계 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자 가격정책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고객 지향적 가격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식품의 가격전략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풀무원은 남보다 다른 차별화된 무공해 식품을 먹고 싶어 하는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고 가격보다는 건강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또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원료를 사용한 것이 고품질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데 도움을 줘 단기간 내에 시장에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풀무원은 1993년 환경보전에 대한 실천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방하면서 이에 대한 약속으로 풀무원 제품 패키지에 ‘지구사랑’ 마크를 표기해 제품 판매액의 0.1%를 매월 적립해 ‘환경보전기금’을 조성, 환경을 보호하고 가꾸는 사업에도 참여했다.

풀무원은 그동안 적립된 약 33억원의 ‘환경보전기금’으로 샛강 살리기 운동을 비롯해 자원재활용 캠페인, 스테인레스 휴지통 제작, 충북 생태계 영상물 제작, 환경오염원지도 제작, 포장재 수거운동, 설악산 쓰레기봉투제작 등 환경을 살리는 운동에 적극 지원·참여해왔다.

또한 1994년에는 자연이 건강해야 인간도 건강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자연환경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쾌적하고 깨끗한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보전원칙’을 제정 하는 등의 그린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식품기업인 풀무원은 재료의 선택에서 제품의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품질관리원칙과 환경보전 원칙을 수립해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홈페이지 내 ‘고객의 소리’ 코너에서 제품에 대해 항의하는 고객들의 글이 있는 그대로 공개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일관되게 지켜온 모든 원칙들이 지금의 풀무원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온 것이다.

이와같은 친환경적인 대외활동을 바탕으로 이러한 기업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 즉 ‘생명을 하늘처럼’광고 켐페인을 통해 풀무원은 소비자들에게 “자연=생명=풀무원”이라는 명확한 포지셔닝을 구축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풀무원은 ‘인간은 자연 속의 다양한 생명체 중 하나이며 다른 생명체들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처럼 나아가 세계의 기업 안에 에너지와 자원의 효율적 사용에 동참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