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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분유광고도 '허위.과장'

지난해 멜라민 파동으로 곤욕을 치렀던 분유업계가 이번에는 과장 광고 스캔들로 시끄러울 전망이다.

최근 공정위는 매일유업 제품의 초유함유량이 경쟁사 제품들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돼 허위.과장 광고라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제품 표시에 따르면 일동후디스의 트루맘뉴클래스퀸이 2.38%로 가장 높고, 남양유업의 아이엠마더(0.58%)와 파스퇴르의 그랑노블위드맘(0.585%), 매일유업의 앱솔루트궁은 0.52%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정위로부터 제제를 받은 매일유업 ‘앱솔루트 궁’ 제품의 경우 초유성분이 0.52%에 지나지 않음에도 자사 제품이 ‘최고’라고 선전한 셈이다.

공정위는 매일유업의 성장기용 조제식 제품에 대한 허위·과장의 광고 행위를 시정명령과 함께 재고품 용기에 허위 표시된 내용을 수정 또는 삭제하도록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미 문구 수정은 물론, 시정 조치를 완료한 사안이다”면서도 “단순히 0.52%라는 퍼센트만 보면 문제가 되지만, 우리(매일)의 경우 0.52%라도 농축유를 사용한 분유라 다른 분유들보다 영양성분 이 고영양일 뿐더러 값도 3배 이상 비싸다”고 이번 공정위 조치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남양유업도 최근 리뉴얼한 제품 '초유는 엄마다 아이엠마더'에 '초유성분 국내 최대'라고 광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의 초유성분 역시 매일유업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양으로 0.58% 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최근 리뉴얼한 제품 '초유는 엄마다 아이엠마더'에 '초유성분 국내 최대'라고 광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각사의 표기 기준이 조금씩 다르고 초유의 함량에 기준이 있다. 초유의 성분은 복합다공원료로 기본적으로 초유이외에 들어가는 성분 SIG의 영양성분이 별도 표시되어 적용했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초유성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일동후디스의 '트루맘 뉴클래스'는 2.38% 정도도 나타났다.

일동후디스 김인호 이사는 “일동후디스는 그동안 초유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는데 일부 업체가 미량을 넣고도 자사가 초유함량이 국내최대라고 허위광고 되기 때문에 일동후디스도 최근에는 초유함량을 직접 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