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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보

지난해 전체 식중독 환자는 7487명

최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가 다수 발생해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0건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53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보고된 전체 식중독 환자 859명(26건)의 62.5%에 해당하는 것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저온에서도 잘 생존해 겨울철에도 빈번하게 식중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과 12월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 1185명 중 697명인 58.8%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확인됐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음식물이나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따라서 인구가 많이 이동하는 설 명절을 맞아 개인위생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어패류와 육류 등은 속까지 충분히 익혀 조리하고 조리한 음식물은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섭취하며 남은 음식물은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아울러 음식재료는 수돗물에 담가 씻고 나서 흐르는 물에 헹구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음식물을 조리하기 전이나 화장실을 사용하고 난 후, 외출하고 나서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식약청은 조언했다.

식약청은 또 "설사,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는 물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방지하고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식중독이 발생하면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보고된 식중독은 총 354건(7487명)으로 지난 2007년의 510건(환자 수 9687명)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식중독 1건당 환자 수는 21.1명으로 2007년 19.0명보다 약간 늘었다. 하지만, 지난 2005년(52.4명) 이후 대형 식중독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