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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린 '쌀과자' 판다

롯데제과가 부산의 제과업체 기린의 쌀과자 '쌀로별'을 주문자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한다.

29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6일 기린이 연간 100억원 규모의 쌀과자를 생산, 롯데제과에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기린으로부터 납품받는 쌀과자에 대한 브랜드 명 등을 확정한 뒤, 내년 2~3월부터 쌀과자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종전 롯데제과가 기린으로부터 스낵 '매운걸'을 연간 약 30억원 규모로 납품받던 것을 쌀과자로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에 대해 롯데제과가 기린을 인수합병(M&A) 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 측은 "이번 계약은 스낵부문의 납품 물량을 확대한 것일 뿐"이라면서 "기린의 제빵, 빙과류 부문은 롯데제과에도 이미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기린을 인수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M&A설을 부인했다.

기린은 올 상반기 CJ제일제당측과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되자 이후 롯데 측과 M&A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