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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 술로 달래나

소주 7.9%, 맥주도 6.9% 늘어

사상 최악의 경제 불황에도 주류 소비는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 주류 공업 협회가 조사한 결과 9월 한 달간 판매된 소주는 2억 8242병으로 전년 대비 7.9% 늘어났으며, 맥주는 6.9% 증가한 3억 3434만병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보통 10월부터 호황을 누리는 위스키 브랜드의 지난달 판매량은 위스키 전체시장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같은 위스키 불황에도 싱글 몰트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월까지의 판매량을 비교해도 전년 같은 시기 대비 3만4025병 에서 올해 10월까지의 판매량은 3만9224를 기록해 전년 같은 시기 대비 약 16%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12년산 제품) 제품들의 판매세는 다른 제품들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렌피딕과 맥캘란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들이 각각 전년 대비 15%, 34% 증가했으며, 글렌모린지, 글렌리벳, 싱글톤, 발베니 등의 프리미엄 라인업도 많게는 71%에서 적게는 12%까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슈퍼 프리미엄(17년산 이상)과 울트라 프리미엄(21년 이상)제품은 각 브랜드 별로 판매량의 차이를 보였다.

싱글 몰트 1위 업체인 글렌피딕은 울트라 프리미엄 브랜드인 21년과 30년산이 작년 대비 -22%와 -6%기록했으며, 글렌모린지는 슈퍼 프리미엄 15, 18년 이상 제품에서 -72%의 판매량을 보였다.

이외에도 싱글톤은 -38%를 글렌리벳은 -10%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슈퍼 프리미엄 이상의 제품의 판매량이 경제 상황과 함께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맥캘란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슈퍼 프리미엄 15,18년 이상 제품이 작년 대비 31%의 성장세를 기록해 다른 싱글 몰트 위스키에 비해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맥캘란을 생산하고 있는 애드링턴 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지사장 마틴 레이먼(Martin Reimann)은 “싱글 몰트 위스키가 현재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와인의 특성과 비슷한 점이 많아 와인을 즐겼던 소비자들이 쉽게 싱글 몰트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전세계 평균적으로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이 5-7%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 시장은 이제 1-2%의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싱글 몰트 위스키 시장은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